작년 봄 방송법시행령에서 공중파 방송의 중간광고를 금지하기로 결정하였던 문화관광부가 법이 통과된 지 2년도 지나지 않아서 ‘중간광고를 허용하고,광고 총량도 늘려주며,버추얼 광고도 도입하자’고 바람을 잡고 있다.하기야 바람은 이미 방송위원회에서부터 불기 시작했다.이달 중순 발표된 정책기획위원회의 보고서에는 제한적 중간광고의 도입주장이 담겨 있었다.
그러던 것이 문화부가 다시 지난 23일 ‘광고진흥 워크숍’을 열어 중간광고의 도입을 전제로 여론 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필자는 워크숍에 중간광고 반대자로 나섰으나 당시 모임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이미 중간광고 도입,광고 총량 늘리기 등에 이견이 없어 보였다.
왜냐하면 그 자리는 중간광고 반대자들보다는 중간광고 도입을 오래 전부터 간절히 바라왔던 광고주협회·방송사·광고회사의 현업인,광고학자 등이 발표자로 나서고 토론자로메워졌기 때문이다.또한 워크숍에 초청받은 청중들도 거의가 광고 현업과 방송사 관계자들뿐이었다.모두들 중간광고의 도입이나 광고 총량제에서이득을 볼 사람들뿐이었다.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시청자 단체,시민 단체 사람들이나 일반 시민은 보이지 않았다.
중간 광고를 금지한 방송법시행령이 통과된 지 채 2년도지나지 않아서 방송법 시행령을 개정하려고 하는 문화관광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부처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광고산업 진흥이라는 이해 관계자들의 주장에만 귀를 기울이며시청자들은 안중에도 없다.원래 시청자들이야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개별화된,원자화된 존재이니 그렇다 치더라도,왜 시청자 단체들의 목소리는 철저하게 외면하기만 하는가? 지난 번 시행령 개정 때도 문화관광부는 슬쩍 중간광고 조항을 끼워 넣었다가 시청자 단체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그 조항을 빼지 않았는가? 이제라도 문화부는 일방적으로 이익을 볼 집단들의 주장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일반 시민들,시청자 단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각종의 조사를 보면 70∼80%의 시청자들은 중간광고에 반대하고 있으며,광고량이 늘어나는것에 반대하고 있다.
필자는 이 자리에서 왜 중간 광고가시청자의 시청권을 방해하는지 구구절절이 이야기하지는 않겠다.쉽게 이야기하면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데 중간에 광고가 나오면 짜증 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그리고 광고에 맞춰 이야기의 구조가 바뀔 것이라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알 일 아닌가? 문화부는 왜 말이 없는 대다수의 시청자를 짜증나게 하는정책을 스스로 나서서 도입하고자 하는가? 공중파 방송의디지털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라면 차라리 광고 단가의 현실화를 공론화하는 편이 낫다.그러나 그렇게 하면 광고주협회에서 들고 일어날 것이다.그러니 말이 없는 시청자들 몰래,그리고 시청자 단체들 없이 자기들끼리 조용히 처리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닌가.
이런 편의주의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시청자는 말없는왕이다.
▲임동욱 광주대교수·언론광고학
그러던 것이 문화부가 다시 지난 23일 ‘광고진흥 워크숍’을 열어 중간광고의 도입을 전제로 여론 몰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필자는 워크숍에 중간광고 반대자로 나섰으나 당시 모임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이미 중간광고 도입,광고 총량 늘리기 등에 이견이 없어 보였다.
왜냐하면 그 자리는 중간광고 반대자들보다는 중간광고 도입을 오래 전부터 간절히 바라왔던 광고주협회·방송사·광고회사의 현업인,광고학자 등이 발표자로 나서고 토론자로메워졌기 때문이다.또한 워크숍에 초청받은 청중들도 거의가 광고 현업과 방송사 관계자들뿐이었다.모두들 중간광고의 도입이나 광고 총량제에서이득을 볼 사람들뿐이었다.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시청자 단체,시민 단체 사람들이나 일반 시민은 보이지 않았다.
중간 광고를 금지한 방송법시행령이 통과된 지 채 2년도지나지 않아서 방송법 시행령을 개정하려고 하는 문화관광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부처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광고산업 진흥이라는 이해 관계자들의 주장에만 귀를 기울이며시청자들은 안중에도 없다.원래 시청자들이야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개별화된,원자화된 존재이니 그렇다 치더라도,왜 시청자 단체들의 목소리는 철저하게 외면하기만 하는가? 지난 번 시행령 개정 때도 문화관광부는 슬쩍 중간광고 조항을 끼워 넣었다가 시청자 단체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혀 그 조항을 빼지 않았는가? 이제라도 문화부는 일방적으로 이익을 볼 집단들의 주장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일반 시민들,시청자 단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각종의 조사를 보면 70∼80%의 시청자들은 중간광고에 반대하고 있으며,광고량이 늘어나는것에 반대하고 있다.
필자는 이 자리에서 왜 중간 광고가시청자의 시청권을 방해하는지 구구절절이 이야기하지는 않겠다.쉽게 이야기하면 방송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 데 중간에 광고가 나오면 짜증 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닌가? 그리고 광고에 맞춰 이야기의 구조가 바뀔 것이라는 것쯤은 삼척동자도 알 일 아닌가? 문화부는 왜 말이 없는 대다수의 시청자를 짜증나게 하는정책을 스스로 나서서 도입하고자 하는가? 공중파 방송의디지털 재원 마련을 위한 것이라면 차라리 광고 단가의 현실화를 공론화하는 편이 낫다.그러나 그렇게 하면 광고주협회에서 들고 일어날 것이다.그러니 말이 없는 시청자들 몰래,그리고 시청자 단체들 없이 자기들끼리 조용히 처리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닌가.
이런 편의주의적인 생각을 버려야 한다.시청자는 말없는왕이다.
▲임동욱 광주대교수·언론광고학
2001-11-2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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