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사회의 언론개혁 논쟁 등 논쟁 과잉현상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담론형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고있는 가운데 윤평중 한신대 철학과 교수가 이를 정면으로 거론하고 나섰다.윤교수는 최근 출간한 ‘논쟁과 담론(생각의나무 펴냄)에서 한국사회가 “타자성 없는 논쟁과 자기성찰 없는 담론으로 흠집내기와 유행에 열중하고 있다”며작금의 한국 지성계의 지적 태도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책은 저자 자신이 개입한 논쟁과 비판적 담론의 궤적을 담은 ‘논쟁’편과 한국사회의 자유주의,포스트모더니즘,미셸 푸코 등을 다룬 ‘담론’편 으로 크게 나뉜다.‘논쟁’편에서는 전북대 강준만 교수,동국대 홍윤기 교수와의 논쟁이 올라 있다.강 교수와의 논쟁은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표출된 지역감정 문제를 지적한 저자의 동아일보 기고문에 대해 강 교수가 비판을 가함으로써 촉발된 것으로 아직도 논쟁이 진행중인 상태다.1년 7개월간 두 사람이 주고받은 글 7편이 교대로 실려있어 이 기간동안두 사람의 논쟁의 궤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논쟁’편의 두번째인 ‘담론이론 논쟁’은 저자가 지은 ‘담론이론의 사회철학’‘푸코와 하버마스를 넘어서’에 대한 홍윤기 교수의 서평으로부터 비롯됐다.99년 당시 홍 교수는 그간 우리학계에서 묵시적으로 관행화 돼온 ‘주례사 비평’,즉 찬사일변의 비평 관례를 깨뜨리고 이 책의 상업성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이에 윤교수는 홍교수의 비판을 즉각 반박하면서 제대로 된 논쟁의 미덕을 강조하고 나섰다.
‘담론’편은 세 편으로 구성돼 있다.‘자유주의와 한국사회’는 자유주의 담론이 어디서 기원했으며,한국사회에서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있고,나아가 어떤 정치·경제·사회적 효과를 창출했는가를 묻고 있다.또 ‘한국 현대성과 포스트모더니즘’은 한 때 유행처럼 번졌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 포스트모더니즘 논쟁에 대한 비판적 고발을,‘미셸 푸코,그리고 과학전쟁’에서는 푸코의 역사관을 각각 재평가하고 있다.1만2,000원.
정운현기자 jwh59@
이 책은 저자 자신이 개입한 논쟁과 비판적 담론의 궤적을 담은 ‘논쟁’편과 한국사회의 자유주의,포스트모더니즘,미셸 푸코 등을 다룬 ‘담론’편 으로 크게 나뉜다.‘논쟁’편에서는 전북대 강준만 교수,동국대 홍윤기 교수와의 논쟁이 올라 있다.강 교수와의 논쟁은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표출된 지역감정 문제를 지적한 저자의 동아일보 기고문에 대해 강 교수가 비판을 가함으로써 촉발된 것으로 아직도 논쟁이 진행중인 상태다.1년 7개월간 두 사람이 주고받은 글 7편이 교대로 실려있어 이 기간동안두 사람의 논쟁의 궤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논쟁’편의 두번째인 ‘담론이론 논쟁’은 저자가 지은 ‘담론이론의 사회철학’‘푸코와 하버마스를 넘어서’에 대한 홍윤기 교수의 서평으로부터 비롯됐다.99년 당시 홍 교수는 그간 우리학계에서 묵시적으로 관행화 돼온 ‘주례사 비평’,즉 찬사일변의 비평 관례를 깨뜨리고 이 책의 상업성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이에 윤교수는 홍교수의 비판을 즉각 반박하면서 제대로 된 논쟁의 미덕을 강조하고 나섰다.
‘담론’편은 세 편으로 구성돼 있다.‘자유주의와 한국사회’는 자유주의 담론이 어디서 기원했으며,한국사회에서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있고,나아가 어떤 정치·경제·사회적 효과를 창출했는가를 묻고 있다.또 ‘한국 현대성과 포스트모더니즘’은 한 때 유행처럼 번졌다가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린 포스트모더니즘 논쟁에 대한 비판적 고발을,‘미셸 푸코,그리고 과학전쟁’에서는 푸코의 역사관을 각각 재평가하고 있다.1만2,000원.
정운현기자 jwh59@
2001-11-1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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