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토피아/ 초현대식 학교 속속 개교

에듀토피아/ 초현대식 학교 속속 개교

허윤주 기자 기자
입력 2001-11-15 00:00
수정 2001-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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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운동장,3층 높이의 긴 일자형 건물,규격화된 교실과좁은 복도….보통 떠올리는 학교의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서울 지역에 잇달아 신축 개교한 학교에 가보면 “아니,여기 학교 맞아”하는 소리가 절로 나올 정도로 몰라보게 바뀌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6층 빌딩,첨단 정보종합센터,영화관·체육관 등 편의시설이 들어섰고 교실 사이엔 병풍식벽으로 수시로 여닫을 수 있다.

초현대식 학교의 인기 덕분에 일부 지역에서는 인근 지역 집값이 오르는 곳도 많다.

서울시교육청 이재림 교육환경개선과장은 “학생 수준에따라 다양한 교과를 선택할 수 있는 7차 교육과정에 맞춰‘열린 학교’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며 “일부 학교에서는 ‘열린 학교’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각종시설을 옛날식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 첨단시설 눈에 띄네=60·70년대에 지어진 학교의 수명은 대개 40년.하지만 요즘은 대개 견고한 철골구조로 만들어져 70∼100년을 거뜬히 견딜 수 있다.

가장 최근에 개교한 양천구 신기초등학교,노원구 공릉동태랑초등학교 등은 교실 2∼3개마다 화장실이 설치돼 있는가 하면 장애인용 엘리베이터,최신식 과학실 등을 갖추고있다.

지난해 문을 연 독립문초등학교(지상 6층,지하 1층)는 도심 과밀 학급을 해소하기 위한 ‘빌딩형 학교’.운동장이없는 대신 건물안에 체육시설을 갖추었다.서울에서는 2004년까지 1,082개 학교에 정보종합센터가 생기게 된다.

◆이제는 열린 학교=요즘 학교복도는 1자형이 아니다.과거에 2.5m에 그치던 좁은 복도를 4.5m로 대폭 늘려 다양한용도의 교실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교실도 수준별 수업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이동식 벽을 부착해 필요할 때는 벽을 떼내고넓게 이용할 수 있다.

높은 담장을 허물고 나무를 심는 학교도 늘고 있다.산책로,연못,시냇물 등으로 꾸며진 생태공원을 만들어 낮에는생태학습장으로,오후에는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학교들이하나둘 생기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도 문 활짝=서울 성동구 금호초등학교(지하3층,지상6층)는 학교 건물로는 최초로 민간자본을 유치해 짓고 있는 ‘복합형 학교’.서울시교육청과 성동구청이 각각 105억,228억씩을 투자했다.

설계를 담당한 가람건축 유기선 실장은 “금호동은 주거밀집지이면서도 문화시설이 낙후한 지역이었다”면서 “그동안 폐쇄된 공간이었던 학교공간을 지역주민들과 공유할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3층 높이의 학교는 니은자 모양으로 지어졌고 그 가운데 6층 건물에 수영장,문화센터,지하 주차장 등을 갖췄다.

수영장 등 편의 시설은 수업이 끝난 뒤 주민들에게 개방되며 운영은 구청이 맡을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 기존 부지에 중·고교 등 2개 학교가 들어서는 ‘단지형 학교’,초등학교 1·2학년만으로구성된 소규모 ‘도심형 소규모 분교’등 새로운 개념의학교를 개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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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주기자 rara@
2001-11-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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