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주일만에 90% 폭등

반도체 1주일만에 90% 폭등

입력 2001-11-15 00:00
수정 2001-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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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과열이냐,경기 회복의 신호탄이냐’ 14일 128메가 D램의 가격이 일주일만에 90%가량 폭등하는등 반도체가격이 상승곡선을 이어가는 것을 놓고 향후 반도체시장 전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형 PC업체들의 수요가 늘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반적인 회복국면으로 보기 어렵다는 ‘신중론’에 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이들은 유통단계의 브로커들과 중소 PC업체들이 연말 특수를 노리고 구입물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는 점을 가격 상승의 근거로 제시한다.

메리츠증권의 최석포(崔錫布) 연구위원은 D램 폭등세의 이유로 △하이닉스가 채권단 지원결정 이후 저가판매를 자제하고 △동남아·미국 소재 일부 모듈업체와 중소업체들을중심으로 물량확보 움직임이 활발한 점 등을 꼽았다.삼성전자 등이 이런 움직임을 간파,가격인상을 시도하고 다른 D램업체들도 동조하자 납기 준수가 절실한 모듈업체와 중소PC업체가 더 높은 현물가격을 수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연구위원은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쯤 D램 현물가격이조정과정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반면 조정과정을거치겠지만 전반적인 상승기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인피니온 등 주요 D램업체들의 재고가 4주 안팎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돼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잡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는점도 ‘회복론’을 뒷받침한다.

삼성증권 임홍빈(任弘彬)연구위원은 “12월 초를 지나면서다시 하락하겠지만 ‘바닥’은 이미 찍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악의 상태를 벗어난 만큼 반도체 경기는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2001-11-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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