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전공련 충돌 조짐

정부-전공련 충돌 조짐

입력 2001-11-03 00:00
수정 2001-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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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과 정부가 공무원노조문제를 놓고 다시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공직사회 개혁과 공무원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4일 오후 1시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여는 집회에 전공련의 서울과 인천,경기지역 회원6,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전공련은 이에 앞서 지난달 14일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내년 3월2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가칭)을 출범시키기로 확정했으며 지난달 31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공공노련(PSI) 세계집행위원회 총회에서 정식 회원으로 가입했다.

공대위는 집회에서 “불합리한 행정관행을 일소하고 부정부패의 연결고리를 끊어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봉사하는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전공련에 대한 정부의 탄압을 단호히 거부하며 당당히 맞서 싸워나갈 것”을결의할 방침이다.

한편 행자부는 지난 6월의 창원집회처럼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관련 기관에 공문을 보내 이번 집회 참가자는 물론 참가선동자를 찾아내 전원 처벌하라고 시달,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마찰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전문가들과 국민들은 징계와 집회의 악순환을 하루빨리 끊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미국 테러 공격 여파 등으로 가라앉은 경기불황 때문에 생긴 국민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정부는 시대의 추세에 따라 공무원노조를 인정할 것이라면서도 이에 대한 확실한 입장과 일정을 제시하지 않아 전공련과 계속 마찰을 빚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전공련도 물리적인 행동보다는 사회개혁에 앞장서야 국민들의 동의를 받을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강원(李康原) 경실련 사회정책국장은 “정부와 전공련은공무원 신분의 특성에 걸맞는 방안을 강구하는데 힘써야 한다”면서 “양쪽이 대화나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나가면 집회와 징계의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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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중기자 jeunesse@
2001-11-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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