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의료기 판친다

중고의료기 판친다

입력 2001-10-27 00:00
수정 2001-10-2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최근들어 일선 의료 현장에 외국서 수입된 중고 의료기기가 판을 치고 있다.중고의료기기는 오진의 우려가 높은데다 최근 시장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중고의료기기의 무분별한 사용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값싼 중고제품 선호가 문제=26일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2∼3년 사이에 500여대의 중고의료기기가 수입됐다.이처럼 최근들어 중고제품 수입이 급증한 것은 지난 97년 중고의료기기의 수입금지가 해제됐기 때문.

더욱이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일부 병원들이 너도 나도 값싼 중고제품을 찾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에따라 중고의료기기만 전문으로 수입하는 회사들도 생겨났다.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설치돼 있는 컴퓨터단층촬영기(CT)의 경우 1,084대 중 설치 당시 중고제품이 508대로 47%나 됐다.또 자기공명장치(MRI)도 333대 가운데 26%인 68대가 중고제품이며 양전자단층촬영기(PET) 역시 4대중 1대가 중고품으로 조사됐다.

◆검사결과 믿을 수 없어=이러한 중고의료기기 중에는 제조된 지10년이 넘는 것도 많다.CT의 경우 1,084대 가운데 10년 이상된 것이 모두 185대에 달했고 MRI는 333대 가운데 16대나 됐다.

최근 복지부가 93년 이전에 제조됐거나 설치된 321대의 CT에 대한 검사를 벌인 결과 56대중 55.4%인 31대가 화질 등이 불량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의료기기 설치 허가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관리는 시·도지사가 하게끔 관리가 이원화돼 있는 것도 중고의료기기의 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2001-10-27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