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공격/ 김대통령 담화 의미

美 아프간 공격/ 김대통령 담화 의미

오풍연 기자 기자
입력 2001-10-09 00:00
수정 2001-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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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일 오전 특별담화를 발표,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미국에 대해 거듭 지지의사를 표명한 것은 지난달 11일 테러 참사 이후 우리 정부가 취해온 조치의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정신에 따라미국의 동맹국으로서 발빠른 행보를 취했다고 할 수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2일 테러 근절을 위한 노력에 적극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17일 같은 내용의 메시지를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했다.이어 19일에는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갖고 테러참사 대응 문제를협의했으며,24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어 의료지원단 파견 등 대미 지원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김 대통령의 특별담화는 이같은 우리 정부의 지원 의사를확인함으로써 국제사회와 함께 미측의 대(對)테러 대응조치에 실질적으로 협력해나갈 것이라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는데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이날 오후 테러 사태 이후 부시 대통령과의 두 번째 전화통화에서 “필요한 모든 협력과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도같은 맥락이다.

또 즉각 담화를 발표한 데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을 안심시키려는 측면이 강하다.무엇보다 전쟁이 일어나면 국민들이 동요하고,그로 인해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이 담화에서 “정부는 이번 사태가 경제적·외교안보적으로 우리에게 미칠 파장에 대해 이미 면밀한 검토를마쳤다”며 “어떠한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는 다각적인 대응책도 강구해놓고 있다”고 소개한 데서도 이를 읽을 수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1-10-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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