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총리, 라덴 연루증거 공개

英총리, 라덴 연루증거 공개

입력 2001-10-06 00:00
수정 2001-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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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서방 지도자들 가운데 처음으로지난달 11일 발생한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의 배후는 오사마 빈 라덴이 틀림없다며 관련 증거들을 공개했다.

블레어 총리는 4일(현지 시간) 러시아 방문에 앞서 의회 특별회의에 출석,영국과 외국 정보기관들이 수집 분석한 정보들을 검토한 결과 “이번 테러사건은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인 알카에다의 소행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의 의회 발언 직후 언론에 공개된 ‘미국에 대한 테러의 책임 소재’라는 제목의 이 문건은 총 21쪽 분량으로 돼 있다.이날 공개된 문건에는 그러나 빈 라덴과 알카에다가 이번 테러사건과 관련있다는 직접적 증거들은 포함돼 있지 않고 다만 정황 증거들만 열거돼 있다.빈 라덴의 측근 인사들 실명도 거명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블레어 총리는빈 라덴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음을 입증할 “직접적 증거”가 있지만 보안상 우려로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분건은 서문과 요약,본론,결론으로 나뉘어 있다.본론은 9월11일 미국에 대한 테러사건 개요와 빈 라덴,알카에다,탈레반 정권에 대한 배경설명,빈 라덴이 감행한 다른 테러사건들개요와 이번 테러사건에 빈 라덴이 관련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들로 구성됐다.

이번 문건은 그러나 빈 라덴의 배경과 경력 등에 대한 설명이 매우 빈약하다.미 수사당국이 이미 발표한 내용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특히 옛 소련의 아프간 침공 당시 소련에 대항했던 빈 라덴에 대한 미국 정보기관들의 지원 내용은 빠져 있어 이 보고서가 빈 라덴과 아프간에 대한 미국 등의 군사공격의 당위성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는 인상이 강하다.

김정애 서울시의원, 신림5구역 축대 붕괴 현장 안전점검 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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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미기자 kmkim@
2001-10-06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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