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부양책 ‘750억弗 진정제’

美 경기부양책 ‘750억弗 진정제’

입력 2001-10-05 00:00
수정 2001-10-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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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행정부가 3일 경제회생을 위해 600억∼750억달러의‘긴급 처방책’을 내놓은 것은 현 상황이 그 만큼 위태롭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3·4분기중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밝혔고 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보좌관은 행정부 고위관료로는 처음‘경기후퇴’란 용어를 썼다.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잇따른 단기금리 인하에도 6개월 이내에 경기반등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한다.올 하반기에만 미국 경제의 성장률이 1%포인트 후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시 대통령이 소득세 감면을 비롯해 기업의 투자비용 탕감,실업수당 수혜대상자 확대 등 획기적인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후퇴하는 경기를 되돌리기에는 다소 시일이 걸릴것으로 보인다.다만 민주당이 부시 대통령의 요청을 적극받아들이겠다고 밝혀 의회가 앞서 승인한 테러 대책 및 재해복구비 400억달러와 항공산업 지원액 150억달러를 합치면 한달 사이에 신규 정부지출이 1,000억달러 이상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이처럼 미국 GNP의 1%를 웃도는 규모의 부양책이 단기간에 마련된 것도 전례없는 일이다.

관건은 소비자들이 부시 행정부의 ‘긴급 처방책’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것.미 경제활동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빠르게 개선된다면 최소한 장기침체에서는 벗어나 내년 2·4분기 중 경기는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모두 올라 부시 행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 합격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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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2001-10-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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