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4일 금강산여관에서 당국간 회담을 갖고 금강산관광 활성화 방안을 집중 협의했으나 양측의 협상전략과이해,시각차가 엇갈리면서 접점을 찾는데 진통을 겪었다.
오전 1차 전체회의와 저녁 수석대표간 접촉으로 이어진 협상에서 남측은 육로관광 연내 시범운영 등 구체적 방안들을 제시하며 북측의 전향적 자세를 유도했다.북측은 육로관광 조기실시라는 대원칙에 공감하면서도 구체적 대안은유보하는 특유의 ‘우보(牛步)전술’로 맞섰다.
<절충 안팎> 양측은 오전 10시45분부터 11시40분까지 1차전체회의를 가진데 이어 저녁 9시부터 1시간 남짓 수석대표 단독접촉을 갖고 절충작업을 벌였다.남측 수석대표인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기조발언을 통해▲육로관광 연내 시범운영 및 내년 10월 본격 실시 ▲10월 중 관광특구 지정 ▲군사실무회담 조기 개최 등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투자확대 필요성 등 원론 차원의 활성화방안을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입장표명은 유보했다.회담관계자는 “군사 및 환경보호문제로 북측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임시도로의 비무장지대(DMZ) 통과가 협상의 최대걸림돌임을 시사했다.
양측은 심야까지 이어진 절충에서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5일 오전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막판 절충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주요 쟁점> 육로관광과 관련,북측은 연내 시범운영이라는남측 제의에 대해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남측의 의견을계속 검토하고 있다”는 유보적 자세를 보였다.
육로관광을 위한 군사당국간 회담에 대해서도 남측은 10월 중 개최를 주장했으나 북측은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는 기존태도를 되풀이했다.관광특구 지정에 대해서도 북측은 ‘검토하고 있다’는 식으로 즉답을 피해갔다.
대신 북측은 관광대가 지급문제와 환경보호 문제를 들고나왔다.회담 관계자는 “관광대가 문제에 대해 남측 정부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물어왔다”고 전하고 “이에우리측은 ‘관광사업은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며 육로관광의 조기 실시 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북측이 환경보호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 외에 비무장지대 통과에따른 일종의 ‘통행료’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금강산 관광수익 감소에 따른 북한 내부의 불만과 비난을 무마하는 차원에서 보다 가시적이고 즉각적인 수익확대를 요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진경호기자 jade@
오전 1차 전체회의와 저녁 수석대표간 접촉으로 이어진 협상에서 남측은 육로관광 연내 시범운영 등 구체적 방안들을 제시하며 북측의 전향적 자세를 유도했다.북측은 육로관광 조기실시라는 대원칙에 공감하면서도 구체적 대안은유보하는 특유의 ‘우보(牛步)전술’로 맞섰다.
<절충 안팎> 양측은 오전 10시45분부터 11시40분까지 1차전체회의를 가진데 이어 저녁 9시부터 1시간 남짓 수석대표 단독접촉을 갖고 절충작업을 벌였다.남측 수석대표인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기조발언을 통해▲육로관광 연내 시범운영 및 내년 10월 본격 실시 ▲10월 중 관광특구 지정 ▲군사실무회담 조기 개최 등을 제의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투자확대 필요성 등 원론 차원의 활성화방안을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입장표명은 유보했다.회담관계자는 “군사 및 환경보호문제로 북측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해 임시도로의 비무장지대(DMZ) 통과가 협상의 최대걸림돌임을 시사했다.
양측은 심야까지 이어진 절충에서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5일 오전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막판 절충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주요 쟁점> 육로관광과 관련,북측은 연내 시범운영이라는남측 제의에 대해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남측의 의견을계속 검토하고 있다”는 유보적 자세를 보였다.
육로관광을 위한 군사당국간 회담에 대해서도 남측은 10월 중 개최를 주장했으나 북측은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는 기존태도를 되풀이했다.관광특구 지정에 대해서도 북측은 ‘검토하고 있다’는 식으로 즉답을 피해갔다.
대신 북측은 관광대가 지급문제와 환경보호 문제를 들고나왔다.회담 관계자는 “관광대가 문제에 대해 남측 정부는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물어왔다”고 전하고 “이에우리측은 ‘관광사업은 경제논리로 풀어야 한다’며 육로관광의 조기 실시 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북측이 환경보호 문제를 제기한 것은 이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것 외에 비무장지대 통과에따른 일종의 ‘통행료’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금강산 관광수익 감소에 따른 북한 내부의 불만과 비난을 무마하는 차원에서 보다 가시적이고 즉각적인 수익확대를 요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진경호기자 jade@
2001-10-0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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