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장관 맞은 건교부 표정

신임장관 맞은 건교부 표정

입력 2001-10-04 00:00
수정 2001-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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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 직원들은 건강을 이유로 중도 하차한 안정남(安正男) 건설교통부 장관 후임에 임인택(林寅澤)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이 임명되자 실망의 차원을 넘어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인사에서도 건설,교통 등 업무의 중요성에 비해 전문성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임 신임 장관이 교통부 장관을거치긴 했지만 상공부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순수 건교통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대부분 직원들의 시각이다.

특히 건설교통 행정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라면 정치적 중량감이라도 있어야 외풍을 막아줄 수 있을 터인데 임 장관은이도저도 아니라는 것이다.

건교부 직원들이 이처럼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올들어 장관이 네차례나 교체된 것과 무관치 않다.

두차례는 폭설·항공사태로,두번은 정치적 이유로 장관직을내놓아야 했다.직원들은 장관이 바뀔 때마다 업무보고에 진땀을 쏟아야 했다.

한 직원은 “올해는 업무보고와 국정감사를 준비하느라 1년을 다 보낸 것 같다”고 토로했다.

다른 직원은 “다급한 현안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이래서야무슨일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직원은 “장관이 워낙 자주 바뀌다 보니 신임 장관에게 건교 행정의 장·단기 비전을 바라는 자체가 무리”라며 “이전 장관들처럼 단명하지만 않아도 큰 도움”이라고말했다.

건교부는 그러나 임 신임 장관이 교통장관에 이어 항공관련 산업에 종사했다는 점에서 2등급으로 추락된 항공안전등급의 조기 회복에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 신임장관이 ‘장관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건교장관직을얼마나 오래 버티고,또한 무난히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광삼기자 hisam@
2001-10-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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