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람보와 바보

2001 길섶에서/ 람보와 바보

이용원 기자 기자
입력 2001-09-24 00:00
수정 2001-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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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초 꽤 인기를 끈 책으로 ‘람보와 바보’가 있었다.미국의 델타포스·레인저를 비롯한 각국 특수부대 이야기를,실제 있었던 전투 중심으로 풀어써서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난다.내용은 대부분 잊었지만 그 제목은 오래머리에 남아 있다.람보와 바보라는 두 단어의 연결에서,람보가 자칫하면 바보 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각인된 모양이다.영화 속 람보는 시리즈 3편에서 아프가니스탄에 혼자 쳐들어가 러시아 군대를 짓밟는다.그러나 이번 미국의대참사에서 확인했듯 현실에서 람보는 없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전쟁’을 곧 시작할태세다.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하려면 특수부대의 투입이불가피할 것이다.

특수부대원 하나하나가 람보처럼 활약한다고 쳐도 미국이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아프간 ‘전사’들의 정신력과 전투력,험준한 지형 등을 감안하면 쉽지 않다고 한다. 베트남전쟁을 겪은 미국이 또한번 어리석은 전쟁에 빠지는 건 아닌지,괜한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다.

이용원 논설위원

2001-09-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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