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여파 ‘흔들리는 日경제’

테러 여파 ‘흔들리는 日경제’

입력 2001-09-22 00:00
수정 2001-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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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경제가 미 테러 사건으로 크게흔들리고 있다.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증시도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01년 GDP 성장률을 1.7%로 잡았으나 마이너스로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회복에 낙관적이었던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경제재정상도 지난 19일 국회에 출석,“이번 테러사건으로 여러가지의 (경제)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며 마이너스 성장을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민간 경제연구소의 대부분도 마이너스 성장을 점치고있다.

지난 6월 1.3%의 성장을 예측했던 노무라(野村)종합연구소는 테러 사건 이후 마이너스 0.3%로 수정했다.이 연구소는 1.2%로 잡았던 2002년 성장률도 마이너스 0.3%로 낮췄다.

다이이치(第一)생명 경제연구소의 전망은 더욱 비관적이다.

이 연구소는 올해 성장률을 마이너스 1.5%,내년도는 다소 회복된 마이너스 1.2%로 내다봤다.이 연구소는 “미국 경기의후퇴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 이상으로 크다”면서 “수출이 10% 이상 줄고 국내 수요도 기대할 수 없어 일본의 경기후퇴는 장기화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21일 도쿄 증시는 한때 9,382.95엔까지 하락하다 오후 들어 반등,닛케이 평균주가 전날보다 230.17엔 하락한 9,554.99엔에 마감됐다.

그래도 17년만의 최저치다.

한편 일본은행은 엔고(高)를 저지하기 위해 이날 외환시장에 개입,116엔대까지 치솟던 달러당 엔화가치를 117엔대로낮췄다.
2001-09-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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