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이용시설 재난대책 ‘구멍’

다중이용시설 재난대책 ‘구멍’

입력 2001-09-18 00:00
수정 2001-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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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에 있는 백화점과 극장,체육관,호텔 등 29개 다중이용시설물의 준공도면이 분실되고 없어 긴급 재난대책에구멍이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준공도면은 시설물의 유지,관리 및 보수·보강은 물론 해당 시설물에 대해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안전진단때 반드시 제출해야 하며 대형 화재나 지진,폭발사고 등 재난 발생시 대피 및 인명구조를 위해 필수적인 자료여서 복원 등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시가 17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에 있는 319개 다중이용시설물 가운데9%에 해당하는 29개 시설물의 준공 당시 설계도가 분실되고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물 종류별로는 중구 남평화상가와 청계상가,서초구 신반포상가,마포구 신촌상가와 서초구 이수 중앙시장 등 시장·상가 10개소와 중구 퍼시픽·대화관광·풍전호텔,강북구그린파크호텔,종로구 센츄럴관광호텔 등 대형 호텔 7개소가포함돼 있다.

또 신세계백화점 길음점,서초구 뉴코아백화점 등 백화점 3개소와 동대문축구·야구장과 장충체육관 등 체육시설 3개소,대한극장 등 극장 2개소 등도 준공도면을 갖고 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들 시설물에 대해 ‘준공도면을 복원하라’는 행정지도를 펴고 있으나 강제력이 없는데다 도면 복원에 적지 않은 시간과 경비가 소요돼 대부분의 시설물 관리주체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1일 최고 수만명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이 비상시에 필요한 준공도면을 갖고있지 않아 대형 재난의 우려가 없지 않으나 대부분의 관리주체가 처벌규정이 없는 행정지도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강제규정 신설 등 법적인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95년 이후 사용승인을받은 건물의 설계도면은 모두 보존돼 있으며 그 이전에 건축된 민간 다중이용시설의 경우 7개소가 아직 준공도면을갖지 않아 도면 복원을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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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억기자 jeshim@
2001-09-18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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