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러전쟁/ 이슬람 급진단체 현황

美 테러전쟁/ 이슬람 급진단체 현황

강충식 기자 기자
입력 2001-09-18 00:00
수정 2001-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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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언론은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유혈테러의 배후로항상 이슬람 급진단체를 꼽는다. 이들은 종교적인 신념으로무장하고 있는 탓에 자살테러를 성스러운 일로 생각하고 있을 정도다.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준비중인 미국이 가장우려하는 것은 대규모 공습 이후 전세계에 점조직 형태로퍼져 있는 이슬람 단체들의 동시다발적인 보복 테러다.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알 카에다는 34개국에 테러조직을 심어놓고 있다.미국 의회조사국(CRS)도 지난 10일 작성한 보고서에서 “알 카에다는 전세계에서 미국 시민과 국가안보 이익에 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피의 보복 다짐: CRS는 이 보고서를 통해 “빈 라덴이 비이슬람 국가 제거 또는 이슬람 국가들의 영향력 확대라는공통목표의 달성을 위해 다양한 국적의 극단적인 급진 이슬람단체들의 연합체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공격에 대한 ‘피의 보복’을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이번 아프간 공격에 대한 신중론자들도 전체 이슬람 세계를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의 응징을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빈 라덴은 3억달러의 개인 금융자산을 갖고 있으며,이 금융자산으로 3,000명의 이슬람 과격분자들이 가담한한 테러망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장기전도 감내할 수 있는 규모의 자금력인 것이다.

팔레스타인계 저항운동단체 하마스와 이슬람 지하드는 1980년대부터 대 이스라엘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1987년 창설된 하마스의 주활동 무대는 이스라엘 가자지구와 요르단강서안지구.하지만 이들은 친이스라엘 노선을 걷고 있는 미국에 대한 불만으로 결국에는 반미 유혈투쟁을 통한 독립쟁취로 나아가고 있다.

하마스는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자살테러 학교를 운영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지하드는 1980년 이란의 지원을 받아 최초로 설립된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다.역시 이스라엘 무장투쟁을 목표로 하고 있다.1981년에는 안와르 사다트 이집트 대통령의암살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지하드는 시리아와 이란으로부터 지난 20여년 동안 이스라엘 무장투쟁의 선봉장 역할을 해왔다.

■이스라엘 제거 주장: 지난 84년 레바논에서 이란에 의해창설된 레바논계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단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5월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기 전까지격렬한 대 이스라엘 투쟁을 전개했다.헤즈볼라는 그러나 레바논 이외 지역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들은 자신들과 관계가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헤즈볼라는 또 빈 라덴에게 피신처를 제공한 탈레반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969년 마르크스주의 테러단체로 조직된 팔레스타인해방민주전선(DFLP)은 1988년 팔레스타인 최초로 조직화된군사행동을 펼쳐 가자지구의 이스라엘군 거점 공격에 성공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팔레스타인 독립국가 건설은물론 왕정제 폐지 등 중동지역 공산혁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슬람교도들은 종교분파,민족,계층의 차이를 떠나 대부분반미 정서를 공통으로 깔고 있다. 이에 대한 1차적인 원인은 미국의 친 이스라엘 정책이기도 하지만 최근에 와서는테러가 점차 과격화하면서 테러-보복-테러의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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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충식기자 chungsik@
2001-09-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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