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타는 영수회담

급류타는 영수회담

입력 2001-09-17 00:00
수정 2001-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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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 끌어온 여야 영수회담이 지난 주말을 고비로 조기 성사 쪽으로 한 걸음 다가서고 있다.이르면 이번 주말쯤성사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간 회담제의와 수락-결렬위기-회담 역제의를 오락가락하며 지지부진했던 영수회담이 이번만큼은 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외생(外生)변수’에 의한 불가피한 상황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미국 테러참사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불러올 정치·외교·경제·안보상 파장과 관련,초당적 협력에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실제로 여야는 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두 영수가 단합된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물론 각론으로 들어가면 대북 햇볕정책,임동원(林東源)전 통일장관의 대통령 특보 기용,언론사 사주 구속 등을둘러싼 여야간 의견차가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어 사전조율에 어려움도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자민련의 결별 이후 여권의 향후 정국운영 기조에 대해 여전히 의구심을 갖고 있다.여기에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최근 여권내부의 인사를문제삼으며획기적인 국정쇄신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같은 걸림돌이 실무협상 과정에서 이견조율을어렵게 해 회담을 다소 늦출 순 있을지언정 회담 자체를가로막지는 못할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 분석이다.

미 테러 사태 이후 위기 대응책을 요구하는 여론에 여야모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뜻이다.

여당은 테러사태 직후 한나라당이 보여준 초당적 협조에이미 고마움을 표시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내년 대통령선거와 관련,야당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나라당도 민생과 경제문제를 포함해 협조할 것은 적극협조하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로,이미 ‘남북문제 초당협의체’ 구성과 ‘여·야·정(與野政) 경제협의회’ 가동을제의해 놓고 있어,회담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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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기자 jj@
2001-09-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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