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전쟁(Gray War)’,‘문명간 충돌’,‘포스트모던전쟁’.21세기 지구촌의 분쟁을 규정하는 새로운 표현들이다.
지난 11일 미국의 심장부를 송두리째 날려버린 여객기 테러사건을 계기로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21세기 전쟁 형태를새롭게 규정하고 나섰다.이들은 공통적으로 21세기에는 전면전이 아닌 소수 정예의 다수에 대한 테러,동·서양 문명간 충돌이 새로운 분쟁 양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 냉전(Cold War)시대에서 ‘회색 전쟁’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제2차 세계대전에 이어 40년간 지속된 냉전과는 달리 회색 전쟁은 적이 누구인지 모르며,전선도 전쟁 규칙도 없다고 지적했다.
무기도 대량살상무기이거나 사이버전의 해커에서 이번처럼공중납치한 민간 여객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공격 목표도 군사시설과 상업용 건물을 구분하지 않는다. 때문에 민간인도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언제든지 테러공격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21세기 ‘얼굴없는 전쟁’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이 신문은 회색전쟁 시대에는 종교적 갈등 양상이 뚜렷해지고 미국인을 살상하고 미국주의,즉 아메리카니즘을 훼손하는 것이 목표라고 지적했다.
LA타임스도 랜드연구소의 테러연구가 브루스 호프만을 인용,“21세기 전쟁의 양상은 테러리즘”이며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전장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처럼 미국이나 적대국을 상징하는 상징물에 대한 공격 양상을 띨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영국 킹스칼리지의 로렌스 프리드만 교수는 11일자 파이낸셜타임스 기고에서 21세기의 분쟁을 ‘포스트모던 전쟁’으로 정의했다.프리드만 교수는 “포스트모던 전쟁은 군대나 군사시설에 대한공격이 아니라 상대방을 나타내는 상징물이나 정체성에 대한 공격이며 대량살상이라는 끔직한 결과를 낳는다”고 밝혔다.
새뮤얼 헌팅턴 미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주장해온 동·서양 문명간 충돌이란 분석도 힘을 받고 있다.헌팅턴 교수는“문명과 문명의 충돌은 세계평화의 가장 큰 위협이며, 문명에 바탕을 둔 국제질서만이 세계 대전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어 수단”이라고주장해했다.프랑스의 국제관계연구소(IFRI)의 도미니크 모이지 소장도 “이번 테러는 서방과이슬람 세력간의 충돌이 지배하는 새로운 세계를 예고하는사건”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지난 11일 미국의 심장부를 송두리째 날려버린 여객기 테러사건을 계기로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21세기 전쟁 형태를새롭게 규정하고 나섰다.이들은 공통적으로 21세기에는 전면전이 아닌 소수 정예의 다수에 대한 테러,동·서양 문명간 충돌이 새로운 분쟁 양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2일 냉전(Cold War)시대에서 ‘회색 전쟁’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제2차 세계대전에 이어 40년간 지속된 냉전과는 달리 회색 전쟁은 적이 누구인지 모르며,전선도 전쟁 규칙도 없다고 지적했다.
무기도 대량살상무기이거나 사이버전의 해커에서 이번처럼공중납치한 민간 여객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공격 목표도 군사시설과 상업용 건물을 구분하지 않는다. 때문에 민간인도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언제든지 테러공격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21세기 ‘얼굴없는 전쟁’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이 신문은 회색전쟁 시대에는 종교적 갈등 양상이 뚜렷해지고 미국인을 살상하고 미국주의,즉 아메리카니즘을 훼손하는 것이 목표라고 지적했다.
LA타임스도 랜드연구소의 테러연구가 브루스 호프만을 인용,“21세기 전쟁의 양상은 테러리즘”이며 테러와의 전쟁에서 미국인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전장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처럼 미국이나 적대국을 상징하는 상징물에 대한 공격 양상을 띨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영국 킹스칼리지의 로렌스 프리드만 교수는 11일자 파이낸셜타임스 기고에서 21세기의 분쟁을 ‘포스트모던 전쟁’으로 정의했다.프리드만 교수는 “포스트모던 전쟁은 군대나 군사시설에 대한공격이 아니라 상대방을 나타내는 상징물이나 정체성에 대한 공격이며 대량살상이라는 끔직한 결과를 낳는다”고 밝혔다.
새뮤얼 헌팅턴 미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주장해온 동·서양 문명간 충돌이란 분석도 힘을 받고 있다.헌팅턴 교수는“문명과 문명의 충돌은 세계평화의 가장 큰 위협이며, 문명에 바탕을 둔 국제질서만이 세계 대전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어 수단”이라고주장해했다.프랑스의 국제관계연구소(IFRI)의 도미니크 모이지 소장도 “이번 테러는 서방과이슬람 세력간의 충돌이 지배하는 새로운 세계를 예고하는사건”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2001-09-1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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