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해임안 가결/ 청와대 반응

임동원 해임안 가결/ 청와대 반응

입력 2001-09-04 00:00
수정 2001-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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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일 저녁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뒤 서울 63 빌딩에서 열린 제 38회 방송의 날 기념 리셉션에 참석,심경의 일단을 밝혔다.

김 대통령은 먼저“(웃음띤 얼굴로)여러분들이 나를 보는눈이 ‘대통령 속이 별로 안좋을 텐데 용케도 여기 나왔구나’하는 것 같더라”라면서 “그러나 나는 괜찮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를 박았다.이어 “가벼운 마음으로축하하러 왔다”고 조크를 던지자 두번째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날 김 대통령의 표정은 그리 어둡지 않았으며,이미 모든것을 예상한 듯 차분한 모습이었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연설 예정시간 10분을 15분이나 넘겨 25분 동안 국정전반에 걸쳐 열변을 토한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김 대통령은 ‘햇볕정책’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해임안 통과에 대해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시했다.북한이전날 남북 당국간 대화재개를 제의해온 것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우리가 계속 주장해온 남북대화 재개를 수용한 것을 환영하며,빨리장관급 회담을 열어 경의선 연결,개성공단 건설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햇볕정책은 전 세계가 지지하고 있다”고 말해햇볕정책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경제문제도 언급했다.지금은 외부적 요인으로어렵지만 IMF 당시의 ‘금모으기 정신’으로 돌아가면 이를극복할 수 있다며 전 국민의 동참을 거듭 호소함으로써 이날 심경을 대신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2001-09-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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