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

“中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

입력 2001-08-27 00:00
수정 2001-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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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가입 이후 환율통제의 자유화를 위해 위안(元)화 환율의 변동폭 확대 방안을 마련하고그 시행시기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통화정책의 입안자인 이캉(易綱) 중국 인민(중앙)은행 화폐정책위원회 부비서장은 2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베이징에서 주최한 ‘WTO체제 하의 중국 경제 및 동아시아’라는 주제의 국제세미나에 참석,위안화 환율의 자유화 문제와 관련해 “중국은 WTO 가입 후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분명히 밝혀 그 시행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중국 정부의 통화정책 담당자가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 확대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의 WTO 가입이 외국 자본 유입과 중국의 대외무역에미치는 영향에 대해 장리칭(張禮卿) 중국 중앙재경대 금융학과 교수는 “중국이 WTO에 가입하면 올림픽 특수 등에 힘입어 외국인들의 대중국 직접투자액은 지금보다 2배 이상인연 800억∼900억달러 규모로 늘어나고, 중국의 대외무역 규모도 해마다 1,000억달러 가까이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시중(金時中) 영남대 교수는 중국의 WTO 가입이 한국에미치는 영향과 관련,“단기적으로 관세인하 등에 힘입어 중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장기적으로는 중국 제품의 경쟁력 강화로 한·중간에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한국 경제는 첨단산업 육성이나 효율적인 경영시스템의 도입을 통해 산업구조를 고도화함으로써 중국과의 상호보완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김 교수는 주장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2001-08-2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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