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說 ‘꼬리에 꼬리’

개혁신당說 ‘꼬리에 꼬리’

입력 2001-08-23 00:00
수정 2001-08-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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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개혁파 중진,소장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개혁 신당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 개혁적 여야 의원 등의 모임인 화해와 전진포럼 토론회에서 신당 창당 등 제3의 정치세력 필요성이강력히 제기됐다.

토론에서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부총재는 “우리 나름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은유적으로 신당론을 폈고,같은당 김원웅(金元雄) 의원은 ‘새로운 정치세력론’으로,안영근(安泳根) 의원도 ‘새로운 상품론’으로 신당 필요성을 주장했다.

또 민주당 김원기(金元基) 의원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정치개혁이 잘 안될 경우에 대비한 ‘새로운 생각’을 강조했다.

토론회 뒤 자연스럽게 신당론이 확산되면서 신당론의 수위와 실행가능성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러나 토론회 참석자들은 “원론적인 얘기였다”면서 한발 뺐다.서상섭(徐相燮) 의원은 “여야 참석자 모두 (신당)필요성에 공감했고,가능성은 열어두었으나 현실성은…”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김원웅 의원도 현 시점에서는 창당이 어렵지만 다음 총선(2004년) 정국 때 창당가능성을얘기했다.다른 의원들도 비슷하게 해명했다.

정치권에서도 일단 이들의 신당론을 “당에서 몸값을 부풀리기 위한 차원”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았다.

그러나 신당 창당이 시기만 남았을 뿐,기정사실로 굳어져구체적인 실행프로그램 준비까지도 마쳤다는 얘기도 퍼져있다.

즉 신당론자들이 일제히 현재의 가능성을 부인하는 건 방해 공작을 피하기 위한 고육책이란 관측이다.정치권 소식통은 22일 “현재의 지역정당적 구도에 국민적 염증이 심각하다”면서 “정기국회가 열리면 정치판에 신당 창당과관련된 중요한 움직임이 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2001-08-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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