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예프스키,도시에 가다(이득재 지음,문화과학사 펴냄)= 러시아문학과 교수인 저자는 ‘죄와 벌’의 작가 도스토예프스키를 소설가에 가두지 않고 더 넓게 보자고 주장한다.러시아 근대의 형성기에 벌써 그 문제점을 간파한 근대성의 구현자로 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은이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문자가 아닌 시각문화로 파악한다.‘죄와 벌’에 나타난 레닌그라드의 정원을 개관하면서 당대의 생활양식·시대정신·이데올로기로 연결된다는 점을 분석한다.또 ‘죄와 벌’과 마틴스콜세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의 관련성을 추적하기도 한다.
얼핏 삐딱해 보이는 책의 의도에 대해 지은이는 “이미위기에 처한 인문학을 넘어서기 위해 문학과 문화의 경계에 서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배경을 밝힌다.9,000원.
●전시회에 간 예수,영화관에 간 부처(김승철 지음,시공사 펴냄)= “문화는 종교의 형식이고,종교는 문화의 내용이다”라는 저자의 입장을 담았다.그 의욕은 100여명의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세계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신윤복의‘월하정인’과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비교하면서 사랑에 빠진 일반인의 모습과 신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라고 권유한다.장욱진의 그림과 최승호의시에서는 눈사람을 통해 ‘공(空)’을 말하기도 한다.
다양한 넘나들기에서 종교 다원주의의 관점을 유지하고있다.“마리아를 보살로 비유하는 부분 등은 기독교계로부터 반발을 낳기도 하였다”고 토로하는 대목에서는 문화의다양성 속에서 종교의 의미를 찾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7,500원●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정호승 지음,현대문학북스 펴냄)= ‘슬픔이 기쁨에게’‘서울 예수’‘외로우니까 사람이다’등의 시집에서 보인 따스한 인간애를 산문으로 풀었다.
세상을 보는 눈은 여전히 고통·절망으로 점철된다.그 길을 헤쳐나갈 방법도 마찬가지로 “달팽이처럼 버려지더라도 참고 버틴다”는 것이다.나아가 “고통이 있어야 내 삶이 보다 더 풍부해진다”고 말한다.
고통을 참고 이기는 것이 삶의 의의라면서 개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방법을 제시한다.그것은 자연에게서,나 보다더 불행한 사람들에게서 위안받고,‘사랑을 하는 일’이다.
세상은 시인에게 술 한잔 주지 않았지만 시인은 세상에게삶을 돌아볼 여유를 선물하고 있다.7,500원
이를 위해 지은이는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을 문자가 아닌 시각문화로 파악한다.‘죄와 벌’에 나타난 레닌그라드의 정원을 개관하면서 당대의 생활양식·시대정신·이데올로기로 연결된다는 점을 분석한다.또 ‘죄와 벌’과 마틴스콜세지 감독의 ‘택시 드라이버’의 관련성을 추적하기도 한다.
얼핏 삐딱해 보이는 책의 의도에 대해 지은이는 “이미위기에 처한 인문학을 넘어서기 위해 문학과 문화의 경계에 서려는 노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배경을 밝힌다.9,000원.
●전시회에 간 예수,영화관에 간 부처(김승철 지음,시공사 펴냄)= “문화는 종교의 형식이고,종교는 문화의 내용이다”라는 저자의 입장을 담았다.그 의욕은 100여명의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세계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신윤복의‘월하정인’과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을 비교하면서 사랑에 빠진 일반인의 모습과 신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라고 권유한다.장욱진의 그림과 최승호의시에서는 눈사람을 통해 ‘공(空)’을 말하기도 한다.
다양한 넘나들기에서 종교 다원주의의 관점을 유지하고있다.“마리아를 보살로 비유하는 부분 등은 기독교계로부터 반발을 낳기도 하였다”고 토로하는 대목에서는 문화의다양성 속에서 종교의 의미를 찾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7,500원●인생은 나에게 술 한잔 사주지 않았다(정호승 지음,현대문학북스 펴냄)= ‘슬픔이 기쁨에게’‘서울 예수’‘외로우니까 사람이다’등의 시집에서 보인 따스한 인간애를 산문으로 풀었다.
세상을 보는 눈은 여전히 고통·절망으로 점철된다.그 길을 헤쳐나갈 방법도 마찬가지로 “달팽이처럼 버려지더라도 참고 버틴다”는 것이다.나아가 “고통이 있어야 내 삶이 보다 더 풍부해진다”고 말한다.
고통을 참고 이기는 것이 삶의 의의라면서 개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방법을 제시한다.그것은 자연에게서,나 보다더 불행한 사람들에게서 위안받고,‘사랑을 하는 일’이다.
세상은 시인에게 술 한잔 주지 않았지만 시인은 세상에게삶을 돌아볼 여유를 선물하고 있다.7,500원
2001-08-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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