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률 2%대 의미

2분기 경제성장률 2%대 의미

안미현 기자 기자
입력 2001-08-22 00:00
수정 2001-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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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기 경제성장률 2%대 추락은 2년여만의 최저치라는단순한 차원을 넘어 추락의 주된 요인이 반도체라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말해준다.

◆반도체에 발목잡힌 성장=1분기에 17.7% 성장했던 정보통신산업은 2분기에 3.4%로 급락했다.이 바람에 수출증가율은 전기대비 -6.0%로 떨어졌으며,설비투자는 -3.2%로 다시 감소세로 반전했다.그나마 민간소비가 전기대비 3.3% 증가해성장을 떠받쳤다.민간소비의 대(對) GDP 성장기여율이 12.7%에서 54.3%로 급상승한 반면 수출의 기여율은 119.8%에서23.5%로 수직하강했다.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동기에비해 0.5% 증가했다.

◆3분기 마이너스 가나=삼성경제연구소 등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한다.

7월에 이어 이달에도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 20%대로 추정되고 있고,소비심리가 다시 얼어붙고 있는 점을 들어서다.6월 제조업 생산지표가 32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불길한 징조다.그러나 한국은행 정명창(鄭明昌) 조사국장은 “GDP상의 수출증가율은 금액이 아닌 물량 기준이기 때문에 3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진입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연간성장률 3%도 버겁다?=한은은 2분기 3.3%,3분기 3.0%,4분기 5.1%,연간 3.8% 성장을 전망했다.하지만 2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나쁘게 나옴에 따라 3.8% 성장은 버거워졌다.한은은 3분기 성장률을 2%대 초반,4분기는 4%대로 내려잡고 있다.그렇다 하더라도 연간성장률 3%대 초반은 가능하며 경기하강기의 3%대 성장은 ‘나쁜 성적’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재정경제부는 좀 더 낙관,3%대 중반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하지만 여기에는 미국경기의 4·4분기 회복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미국경기 회복이 더뎌지거나 반도체경기가내년 하반기나 돼야 회복될 경우 연간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세계경제 동반추락=미국·영국의 2·4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각각 0.7%,1.2%이다.주요 경쟁국인 싱가폴(-0.9%)과대만(-2.4%)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안미현기자 hyun@
2001-08-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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