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언론사주 영장청구

탈세언론사주 영장청구

입력 2001-08-17 00:00
수정 2001-08-17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16일 오전 조선·동아·국민일보 등 3개 언론사 사주 및 대주주 4명을 포함,4개 언론사 피고발인 5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사람은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김병건(金炳健) 전부사장 형제,국민일보 조희준(趙希埈) 전 회장,대한매일사업지원단 이태수(李太守) 전 대표다.

5명 모두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 혐의가 적용됐으며 방 사장과 김 전 명예회장,조 전 회장 등 사주 3명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혐의가 추가됐다.

서울지법은 17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영장실질심사를 실시,오후 늦게 발부 여부를 결정한다.실질심사에 앞서 법원은5명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한 구인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으로부터 현직 일간신문장(長)인 방 사장과 조 전회장에 대한 서면 구속승인을 받은 뒤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법원에 영장을 접수시켰다.

방 사장은 증여세 등 63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하고 회사공금 5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 전 명예회장은주식명의신탁 계약서 허위작성 등으로 증여세 등 42억여원을 포탈하고 18억여원의 회사공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회장은 부동산 변칙취득 등으로 증여세 등 25억여원을 포탈하고 7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영장이 청구됐다.또김 전 부사장은 증여세 등 49억여원을 포탈했고 이 전 대표는 소득세 등 21억여원을 포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 5명의 신병처리를 마친 뒤에도 피고발인 등관련자들을 상대로 기소 때까지 보강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박홍환 강충식 조태성기자 stinger@
2001-08-17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