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장 죽령터널 ‘짠∼’

국내최장 죽령터널 ‘짠∼’

입력 2001-08-16 00:00
수정 2001-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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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가장 긴 터널인 중앙고속도로 죽령터널이 모습을드러냈다.

2차로 쌍굴(왕복 4차선)로 이뤄진 죽령터널 길이는 4.6㎞.

경북 영주시 풍기읍 수철리와 충북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를 잇는 터널이다.

중앙고속도로는 태백산맥 서쪽을 남북으로 잇는 국토의 대동맥.험준한 산과 계곡을 따라 건설되는 만큼 난공사들이 널려있다.이 중 죽령터널이 최고의 난공사로 꼽힌다.

터널공사에는 최신 기계식 굴착공법인 TBM(Tunnel Boring Machine)공법이 적용됐다.먼저 기계가 전방의 지질상태를 정확히 탐사해가면서 지름 4.5m 굴을 뚫는다.굴이 뚫린 뒤에는 점차 굴을 확대,높이 8m,폭 10.7m의 터널을 만들어 콘크리이트로 처리한다.터널 관통공사에만 295일이 걸렸고 굴을 넓히는데도 104일이나 걸렸다.

2개의 수직갱 공사 역시 터널공사 못지 않은 난공사.터널이 짧은 경우는 굴 양쪽에서 바람을 불어 넣어 환기를 시킬 수 있다.그러나 죽령 터널은 워낙 길어 이 방법으로는 환기가불가능하다.따라서 터널 안에 수직으로 갱을 만들어 외부에환기탑을 설치했다.갱은 지름 6m,높이 255m나 된다.

오는 11월 개통되면 한시간 가까이 걸리던 고갯길을 단 4∼5분에 통과할 수 있다.

현재 공정률은 88%.모두 2,100억원이 투입되고 코오롱건설,한양,세원건설이 공사를 맡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2001-08-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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