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의 ‘계룡 백일주’는 100일만에 술이 빚어진다고 해 붙여졌다.백일소주로도 불리던 이 술은 조선시대 임금에게 진상하던 술이다.
인조반정 뒤 임금이 공신인 이귀(李貴)에게 이 술과 제조법을 하사하면서 연안 이씨 집안의 전통주가 됐다.
지금은 이귀의 14대 며느리 지복남(池福男·75·공주시봉정동)씨가 이어오고 있다.지씨는 94년 전통식품 명인 4호로 지정됐다.막내 며느리 성연숙(成演淑·35)씨가 후계자로 선정돼 연안 이씨 집안 며느리들이 대대로 비법을 전수받고 있다. 지씨는 “백일주가 89년 충남 무형문화재 7호로 지정되면서 심대평(沈大平) 지사가 계룡산에서 이름을 따 ‘계룡’이란 별칭을 앞에 붙여줬다”고 말했다.
밑술은 멥쌀로 죽을 쒀 누룩과 100대 20의 비율로 섞어한달간 응달에서 발효시켜 만든다.쌀죽으로 술을 빚으면맛과 향이 깊다고 한다.누룩은 쌀가루와 밀가루를 절반씩섞어 만들어 둔다. 밑술이 발효되면 찹쌀 고두밥과 30대 100의 비율로 혼합해 두달 열흘쯤 다시 발효시킨다.
이 술을 거르면 18도인 약주가 되고,약주를 증류해 43도짜리 술도 빚는다.예전에는 바구니에 한지를 깔고 술을 걸렀지만 요즘에는 기계화시켰다.연간 생산량은 20만병 정도.
와당(瓦當),용,대나무 등 용량에 따라 30여 가지가 넘는술병이 있으며 백화점,우편판매 등을 통해 살 수 있다.가격은 약주의 경우 600㎖ 1만2,000원,900㎖짜리 2만8,000원이고 증류주는 400㎖ 1만2,000원,600㎖ 1만8,000원,900㎖들이 3만원 등으로 다양하다.문의 (041)853-8511.
공주 이천열기자 sky@.
■심우성 공주민속극박물관장 “백일주 맛 진해 반주로 제격”.
“계룡산만큼 이름 값을 하는 술이 계룡 백일주입니다” 충남 공주민속극박물관 심우성(沈雨晟) 관장은 “선조들의 뛰어난 양조문화의 맥을 이어오는 전통주”라고 자랑했다.저온에서 장기간 숙성시켜 향긋하고 부드럽다.맛도 진해 반주로도 그만이다.증류주는 여기에 벌꿀까지 넣어 부드럽다.담백한 맛도 일품이다.묵을수록 맛과 향이 더해 보관하기도 좋다.
심 관장은 해마다 10월 민속극박물관에서 열리는 ‘공주아시아1인극제’ 때 이 술을 외국인에게 내놓는다.
아시아 각 나라의 전통 예인들이 모이는 이 자리에서 백일주는 언제나 최고 인기다.몽골,러시아 등 추운 북쪽에서온 이는 증류주를 찾고,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더운 남쪽나라에서 온 이는 약주를 즐긴다.
공주 이천열기자
인조반정 뒤 임금이 공신인 이귀(李貴)에게 이 술과 제조법을 하사하면서 연안 이씨 집안의 전통주가 됐다.
지금은 이귀의 14대 며느리 지복남(池福男·75·공주시봉정동)씨가 이어오고 있다.지씨는 94년 전통식품 명인 4호로 지정됐다.막내 며느리 성연숙(成演淑·35)씨가 후계자로 선정돼 연안 이씨 집안 며느리들이 대대로 비법을 전수받고 있다. 지씨는 “백일주가 89년 충남 무형문화재 7호로 지정되면서 심대평(沈大平) 지사가 계룡산에서 이름을 따 ‘계룡’이란 별칭을 앞에 붙여줬다”고 말했다.
밑술은 멥쌀로 죽을 쒀 누룩과 100대 20의 비율로 섞어한달간 응달에서 발효시켜 만든다.쌀죽으로 술을 빚으면맛과 향이 깊다고 한다.누룩은 쌀가루와 밀가루를 절반씩섞어 만들어 둔다. 밑술이 발효되면 찹쌀 고두밥과 30대 100의 비율로 혼합해 두달 열흘쯤 다시 발효시킨다.
이 술을 거르면 18도인 약주가 되고,약주를 증류해 43도짜리 술도 빚는다.예전에는 바구니에 한지를 깔고 술을 걸렀지만 요즘에는 기계화시켰다.연간 생산량은 20만병 정도.
와당(瓦當),용,대나무 등 용량에 따라 30여 가지가 넘는술병이 있으며 백화점,우편판매 등을 통해 살 수 있다.가격은 약주의 경우 600㎖ 1만2,000원,900㎖짜리 2만8,000원이고 증류주는 400㎖ 1만2,000원,600㎖ 1만8,000원,900㎖들이 3만원 등으로 다양하다.문의 (041)853-8511.
공주 이천열기자 sky@.
■심우성 공주민속극박물관장 “백일주 맛 진해 반주로 제격”.
“계룡산만큼 이름 값을 하는 술이 계룡 백일주입니다” 충남 공주민속극박물관 심우성(沈雨晟) 관장은 “선조들의 뛰어난 양조문화의 맥을 이어오는 전통주”라고 자랑했다.저온에서 장기간 숙성시켜 향긋하고 부드럽다.맛도 진해 반주로도 그만이다.증류주는 여기에 벌꿀까지 넣어 부드럽다.담백한 맛도 일품이다.묵을수록 맛과 향이 더해 보관하기도 좋다.
심 관장은 해마다 10월 민속극박물관에서 열리는 ‘공주아시아1인극제’ 때 이 술을 외국인에게 내놓는다.
아시아 각 나라의 전통 예인들이 모이는 이 자리에서 백일주는 언제나 최고 인기다.몽골,러시아 등 추운 북쪽에서온 이는 증류주를 찾고,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더운 남쪽나라에서 온 이는 약주를 즐긴다.
공주 이천열기자
2001-08-13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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