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복룡교수 일간지 기고’파문

‘신복룡교수 일간지 기고’파문

입력 2001-08-13 00:00
수정 2001-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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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정치학자가 일간지에 기고한 3·1운동 관련 기사를놓고 33인유족회와 천도교측이 일부 기사내용이 사실과 다를 뿐더러,선열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필자와 해당 신문사에 사과·정정기사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자칫 하면 법정소송으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인다.

신복룡 교수(건국대 정외과)는 동아일보에 연재중인 ‘신복룡교수의 한국사 새로보기’ 4일자에 ‘3·1운동은 민족대표 33인의 거사(擧事)아니다’라는 기고를 실었다.이 글은 3·1운동 거사당일의 비화 및 33인 가운데 영욕이 엇갈린 인물들의 이야기를 일부 다뤘다.

기사가 나간 후 33인유족회(회장 이현기)와 천도교측은 이기사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며 지난 9일 신교수를 항의방문했다.이현기 33인유족회장은 “33인 가운데 끝까지지조를 지키지 못한 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기사는전체적으로 33인 가운데 지조를 지킨 사람이 몇 안되는식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거사당일 길선주 목사 등 4명이 태화관에 참석치 못한 것은 지방에서의 임무수행을 위한 것이었는데 마치 참석을 ‘회피’한 것처럼 썼다”고 주장했다.천도교 기관지인 ‘신인간’의 박길수 편집장은 “거사당일 학생대표들이 33인과연락이 안돼 33인을 찾아다녔다거나,이미 1913년부터손병희 선생의 둘째부인으로 가회동에 거류하고 있던 주산월(기생 출신)이 거사 당일 태화관에서 시중을 들었다고한 점등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필자인 신교수는 “거사당일 주산월의 태화관참석 여부는 좀더 사실 확인이 필요하나 그외 유족회측의지적은 필자와의 견해차에서 비롯한 것”이라며 “33인의명예를 훼손할 목적으로 쓴 글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정운현기자 jwh59@
2001-08-13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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