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판스키 부부 “이젠 낳은 정 찾아주고 싶어”

크루판스키 부부 “이젠 낳은 정 찾아주고 싶어”

입력 2001-08-13 00:00
수정 2001-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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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이 우리 부부에게는 커다란 축복입니다.” 지난 85년부터 한국인 7명을 입양한 미국인 짐 크루판스키(49·LA 거주),캐런(51·여) 부부는 지난 11일 입양아들과 함께 이들의 조국인 한국을 찾았다.

자식이 없던 크루판스키 부부는 지난 85년 홀트 아동복지회를 통해 박미란(당시 6세·여·미국명 켄드라),영란(4·여·킴벌리),수환(2·크리스토퍼) 3남매를,87년에는 박정윤(9·여·캐시),승윤(7·여·랜디),형준(3·크레익) 3남매를 각각 입양했다.90년에는 화재로 가족을 모두 잃고 전신화상에 한손 장애,청각장애가 있던 김재현군(당시 6세·미국명 앤드루)을 입양했다.장녀 캐시(24)는 곧 치과의사가 되는 등 3남4녀 모두 대학에 다니거나 졸업했다.

크루판스키는 “아이들의 조국이 한국인 만큼 더 늦기 전에 뿌리를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2주일 동안 아이들의 혈육도 찾아주고 한국 문화도 익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15일 부산으로 내려가 막내 앤드루(17)의 할아버지,할머니,삼촌들을 만나볼 예정”이라고말했다.킴벌리(19)는 한국 고아원에서 이틀간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등 입양아들은 각자 보름 일정을 알차게 보낼 예정이다.

크루판스키 부부는 한국인만 입양한 이유에 대해 “이왕이면 같은 피와 문화를 가진 아이들을 입양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이들의 미국 이름에 한국 이름을 넣었으며,토요일이면한국 문화스쿨에 보내고 한국 음식을 해 먹이는 등 아이들이 뿌리를 잊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박록삼기자 youngtan@
2001-08-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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