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고 정겨운 한국인의 숨결을 느끼게 해주는 옹기.볕이 잘 드는 장독대를 묵묵히 지키는 옹기는 우리 생활의한 귀퉁이를 오랫동안 차지했다.
하지만 4계절 눈·비를 맞으며 한 집안의 먹거리를 지켜온 옹기들이 냉장고와 플라스틱 용기의 보급으로 자취를감추고 있다.한겨울 가족들이 먹을 김장을 옹기에 담아 땅속에 묻는 모습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경기도 여주군금사면 이포2리에서 오부자옹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일만(金一萬·60)씨는 전통옹기의 명맥을 잇고 있는 고집스런옹기장이다.
8남매중 맏이인 그는 90년대까지만 해도 네 형제와 함께옹기를 만들었다.그러나 광명단 옹기와 가스가마에서 대량으로 구워진 옹기에 밀리면서 형제들은 차례로 일을 접었고 지금은 김씨만이 아들들과 함께 여주 이포나루에서 전통옹기를 지켜가고 있다.초등학교 몇개월 다닌 게 학력의전부인 그는 “못배운 사람일수록 흙일이 쉽게 손에 잡히는 법”이라고 당당히 말할 정도로 이 일에 푹 빠져있다.
요즘은 대부분 전기작동 물레를 쓰지만 김씨는 아직도 수동식물레를 고집한다.수동식은 전기물레로는 빚을 수 없는 조형미를 살릴 수 있고 옹기의 질박한 맛도 더해지기때문이다.
김씨는 가마도 옛 전통가마를 쓴다.높은 온도를 쉽게 얻고 일정 온도를 유지하기 쉬운 가스가마에 비해 장작가마는 불의 온도를 맞추는 일이 매우 힘들다.참나무로 3일,다시 소나무로 하루,이렇게 4일간 꼬박 불을 지펴야 하나의옹기가 완성된다.
김씨가 만든 옹기는 광명단 옹기에 비해 겉모습은 투박하지만 저장한 음식의 발효와 부패방지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고 내구성과 공기 투과율도 높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값도 20ℓ 항아리를 기준으로 가스가마 옹기가 3만원인데비해 4만∼5만원으로 다소 비싸다.김씨는 “옹기는 거짓없이 오직 땀으로 빚어야 비로소 숨을 쉰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에 맞는 생활토기를 만들어 보급할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주 김병철기자 kbchul@
하지만 4계절 눈·비를 맞으며 한 집안의 먹거리를 지켜온 옹기들이 냉장고와 플라스틱 용기의 보급으로 자취를감추고 있다.한겨울 가족들이 먹을 김장을 옹기에 담아 땅속에 묻는 모습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들다. 경기도 여주군금사면 이포2리에서 오부자옹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김일만(金一萬·60)씨는 전통옹기의 명맥을 잇고 있는 고집스런옹기장이다.
8남매중 맏이인 그는 90년대까지만 해도 네 형제와 함께옹기를 만들었다.그러나 광명단 옹기와 가스가마에서 대량으로 구워진 옹기에 밀리면서 형제들은 차례로 일을 접었고 지금은 김씨만이 아들들과 함께 여주 이포나루에서 전통옹기를 지켜가고 있다.초등학교 몇개월 다닌 게 학력의전부인 그는 “못배운 사람일수록 흙일이 쉽게 손에 잡히는 법”이라고 당당히 말할 정도로 이 일에 푹 빠져있다.
요즘은 대부분 전기작동 물레를 쓰지만 김씨는 아직도 수동식물레를 고집한다.수동식은 전기물레로는 빚을 수 없는 조형미를 살릴 수 있고 옹기의 질박한 맛도 더해지기때문이다.
김씨는 가마도 옛 전통가마를 쓴다.높은 온도를 쉽게 얻고 일정 온도를 유지하기 쉬운 가스가마에 비해 장작가마는 불의 온도를 맞추는 일이 매우 힘들다.참나무로 3일,다시 소나무로 하루,이렇게 4일간 꼬박 불을 지펴야 하나의옹기가 완성된다.
김씨가 만든 옹기는 광명단 옹기에 비해 겉모습은 투박하지만 저장한 음식의 발효와 부패방지에 탁월한 기능을 발휘하고 내구성과 공기 투과율도 높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값도 20ℓ 항아리를 기준으로 가스가마 옹기가 3만원인데비해 4만∼5만원으로 다소 비싸다.김씨는 “옹기는 거짓없이 오직 땀으로 빚어야 비로소 숨을 쉰다”며 “앞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에 맞는 생활토기를 만들어 보급할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주 김병철기자 kbchul@
2001-08-13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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