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신사참배 ‘초읽기’

고이즈미 신사참배 ‘초읽기’

입력 2001-08-11 00:00
수정 2001-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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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고이즈미 총리는 금명 참배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이나 일본 언론들은 그가 오는 15일 참배를 강행할 것으로 보고 있어 대내외에 거센 파문이 예상된다.

[막바지 조정]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자민당 간사장을 비롯,연립 3여당 간사장은 10일 저녁 고이즈미 총리를 만나 종전기념일인 오는 15일 야스쿠니 참배를 피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이즈미 총리는 “숙고한 뒤 최종 결정하겠다”는 종래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사키 간사장은 이날 오전 “총리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15일 참배 회피를 거듭 촉구했다.

나카다니 겐(中谷元) 방위청장관은 이날 각의를 마친 뒤 “자문자답한 결과 참배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15일 참배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오미 고지(尾身行次) 오키나와·북방 담당상도 “총리의 생각에 지극히 공감하고 있다”면서 총리와 함께 참배할 뜻을 밝혔다.

반면 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 후생노동상은 “공적인 참배일 경우 외교·헌법상의 문제가 있다”면서 참배 철회를 간접 촉구했다.

[참배 강행할 듯] 마이니치(每日)신문은 이날 고이즈미 총리가 소속한 모리(森)파의 간부가 자민당 다른 파벌 간부들에게 “총리는 15일에 참배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둘러싼 일본 내 논의는“참배냐 포기냐”에서 “15일이냐 다른 날이냐”로 바뀌었다.

자민당을 비롯한 여당에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를 기정사실화 한 상태에서 보수우익계 의원들은 15일 참배를,그렇지 않은 의원들은 다른 날 참배를 주장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가 15일 참배할 경우 신도(神道)형식을 배제하고 사적인 참배를 강조하는 방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더불어 한국,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전쟁을다시는 일으키지 않겠다는 ‘고이즈미 부전(不戰)담화’를발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고이즈미 총리의 참배가 이뤄질 경우 우다웨이(武大偉) 주일 대사소환,정상 상호 방문 중지 등의 대응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2001-08-1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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