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간배아복제 금지 파장

美 인간배아복제 금지 파장

백문일 기자 기자
입력 2001-08-02 00:00
수정 2001-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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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의회가 지난달 31일 인간배아의 복제를 전면 금지,질병 치료의 초점은 인간의 줄기세포 연구에 맞춰지게 됐다.

당초 배아 복제 찬성론자들은 당뇨병이나 알츠하이머병(치매),전신이 마비되는 ‘루게닉’ 등 불치병의 치료를 위해복제양 ‘돌리’처럼 복제된 배아를 통해 줄기세포를 얻으려 했다.

줄기세포란 심장·간·신경·혈액 등 인간의 모든 장기로성장할 수 있는 기간(基幹)세포로 특히 배아 단계에서 추출하면 불치병 치료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줄기세포의 연구도 윤리적·종교적 시각에선 인간으로 간주하는배아를 치료용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낙태 반대주의자들은 분만 클리닉에서 버려지는 배아로부터 줄기세포를 추출하면 낙태를 정당화하는 요인이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를 지원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줄기세포 연구가 중단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인간배아 복제를 금지한 미 의회도 줄기세포 연구에는 찬성하고 있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성인이나 배아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는 각종 질병을 치료할 엄청난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특히 배아에서 추출된줄기세포의 성장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말해 줄기세포 연구의 타당성을 뒷받침했다.

배아복제가 금지되면 줄기세포는 성인이나 배아로부터 얻을 수 밖에 없다.그러나 성인의 줄기세포는 100억개 세포가운데 1개 꼴로 존재하는 반면 배아의 줄기세포는 추출하기가 쉽고 성장 가능성도 크다.

다만 줄기세포의 연구가 배아복제의 기술과 크게 다를 바없다는 측면에서 윤리적 차원 뿐 아니라 법 해석에서도 논란이 예상된다.매사추세츠주의 한 기업은 “의회가 배아복제를 금지했지만 실험실에서 줄기세포를 얻으려는 노력은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가 줄기세포에 대한 연방기금을 전면 지원할지 아니면 배아는 제외하고 성인이나 일반적인 연구로 대상을 국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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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p@
2001-08-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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