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하우 싱가포르 관광청 서울사무소장(31)은 지난 19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올초부터 한국에 도착,인수인계를 준비해와 낯설지는 않지만 역시 바쁘다.
한국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정확하지만 자신의 일에 철저하고 열심이기 때문이다.싱가포르 관광청의 18개 해외사무소 중 한 곳을 30대 초반에 맡은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하우 소장은 “한국인들은 자신의 음식과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고 평가했다.풍부하고 오랜 역사가 있고단일 민족인 것이 이유인 것 같다는 분석도 곁들였다.식당에서 김치를 먹으면 매우 반가와하며 이것저것 챙겨주는식당 아줌마나 자신의 서툰 한국어를 신기해하면서도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고 이런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교통수단으로 지하철을 애용하는 하우 소장은 서울의 지하철이 뉴욕이나 런던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렸다.노선이 다양하고 지하철역도 많아 웬만한 장소는 지하철을 이용해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택시도 타고 운전도 하지만 썩 내키지 않는다고 한다.택시를 쉽게탈 수는 있지만 지리에 밝지 않은 운전기사를 종종 만나기 때문이다.한번은 주소를 가르쳐줘도 찾아가지 못해 결국 약속장소로 전화를 건 뒤 운전기사에게전화를 바꿔주기까지 했다.
운전할 때는 특히 대형 교차로에서 어떤 신호등을 따라야할 지 혼란스럽다고 한다.싱가포르도 복잡하다고 생각했지만 한국에 와서 진짜 복잡한 것이 무엇인가를 느꼈을 정도다.
하우 소장은 재임기간 동안 싱가포르가 신혼부부 뿐만 아니라 가족,젊은 여성,노인들에게도 좋은 관광지임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다양한 행사와 각종 전시회,편리한 이동수단,안전한 밤 활동 등을 집중 홍보해 ‘모든관광객을 위한 싱가포르’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관광산업에 대한 충고를 부탁하자 “아직은 한국을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대신 어느 나라건 새 관광객 유치보다는 찾아온 관광객에게 더 많은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추천이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 들이고,감동한 관광객은 그 나라를 반복해서 찾기 때문이다.10년 전만 해도 한국을 잘몰랐던 싱가포르인들이 요즘 대거 ‘스키관광’을 오는 것이 바로 ‘입 소문’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
한국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정확하지만 자신의 일에 철저하고 열심이기 때문이다.싱가포르 관광청의 18개 해외사무소 중 한 곳을 30대 초반에 맡은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하우 소장은 “한국인들은 자신의 음식과 언어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고 평가했다.풍부하고 오랜 역사가 있고단일 민족인 것이 이유인 것 같다는 분석도 곁들였다.식당에서 김치를 먹으면 매우 반가와하며 이것저것 챙겨주는식당 아줌마나 자신의 서툰 한국어를 신기해하면서도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고 이런 평가를 내렸다고 한다.
교통수단으로 지하철을 애용하는 하우 소장은 서울의 지하철이 뉴욕이나 런던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내렸다.노선이 다양하고 지하철역도 많아 웬만한 장소는 지하철을 이용해 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가끔 택시도 타고 운전도 하지만 썩 내키지 않는다고 한다.택시를 쉽게탈 수는 있지만 지리에 밝지 않은 운전기사를 종종 만나기 때문이다.한번은 주소를 가르쳐줘도 찾아가지 못해 결국 약속장소로 전화를 건 뒤 운전기사에게전화를 바꿔주기까지 했다.
운전할 때는 특히 대형 교차로에서 어떤 신호등을 따라야할 지 혼란스럽다고 한다.싱가포르도 복잡하다고 생각했지만 한국에 와서 진짜 복잡한 것이 무엇인가를 느꼈을 정도다.
하우 소장은 재임기간 동안 싱가포르가 신혼부부 뿐만 아니라 가족,젊은 여성,노인들에게도 좋은 관광지임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다양한 행사와 각종 전시회,편리한 이동수단,안전한 밤 활동 등을 집중 홍보해 ‘모든관광객을 위한 싱가포르’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의 관광산업에 대한 충고를 부탁하자 “아직은 한국을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대신 어느 나라건 새 관광객 유치보다는 찾아온 관광객에게 더 많은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추천이 더 많은 관광객을 불러 들이고,감동한 관광객은 그 나라를 반복해서 찾기 때문이다.10년 전만 해도 한국을 잘몰랐던 싱가포르인들이 요즘 대거 ‘스키관광’을 오는 것이 바로 ‘입 소문’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전경하기자 lark3@
2001-07-30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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