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질서한 것이 좋다.
(루치아노 데 크레센초 지음,정경옥 옮김,한길사 펴냄)=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IBM의 엔지니어로 일했고 저술가,연극연출가,영화감독, 그리스 철학을 대중적으로 퍼뜨린 철학자 등으로 일한 독특한 경력의 작가가 쓴 책.옮긴이는 “크레센초는 전문가들에게 일임했던 철학, 신화, 고전문학 등의 분야에서 글의 소재를 선택해 일반인에게 친숙하게 느껴지는형식으로 리메이크 한다”면서 “다양한 대중문화와 학문을 넘나드는 ‘퓨전 작가’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작가의 특징을 설명했다. ‘독재는 질서, 혁명은 무질서’라는 구절에서 저자 특유의 재치를 느낄수 있다. 9,000원.
■아버지와 나.
(존 휴즈 글·그림,연진희 옮김,바다출판사 펴냄)=미국의 애니메이터이자 영화감독인 존 휴즈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한 만화.서로 뒤바뀐 아버지와 아들의 역할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만화 속 주인공인,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아들을 통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치매의 무서움이나 가족이 겪어야 할 어려움이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변화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이다. “두 부자의 갈등과 화해의 긴 여정은 아버지와 아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상의 부모와 자식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이 옮긴이의 말이다. 8,500원.
■해독.
(이명원 지음,새움 펴냄)=이 책에서 해독(解毒)이란 삶의 독기를 푼다는 뜻이다.“우리는 삶의 독기를 해독하면서 삶의 비밀에 동참하고,삶의 비밀에 동참하면서 그것을 해독하기를 갈망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새움 에크리티시즘 1권.
에크리티시즘이란 에세이(essay)와 크리티시즘(criticism)의 조합어로,글쓰기란 실존을 반영하면서 그에 대한 가치 평가까지를 포함하는 행위라고 책은 정의하고 있다. 맨 처음에 나오는 ‘이 따위 잡문이나 쓰는 나는?’이란 제목의 글에서 저자는 “잡문이 보여주는 인식의 깊이와 넓이, 개성적인 문체와 스타일은 한국문학의 풍요로움에 기여할 것” 이라고 말한다. 1만원.
■몽실언니.
(권정생 지음,이철수 그림,창작과 비평사 펴냄)=1984년 4월 첫 출간이후 50만권이 넘게 팔린 어린이 책이 이번에 양장본으로 새로 선보였다.작가가 몸소 겪고 만난 이웃들과 자신의 체험을 담았다.
주인공 몽실이는 밥을 ??지 않기 위해 다른 남편을 찾아갈수 밖에 없었던 엄마를 용서하고 버려진 검둥이 아기를 보고 그 엄마를 욕하는 사람들을 향해 “누구라도 배고프면 화냥년도 되고 양공주도 되는 것”이라고 꾸짖는다.분단시대 한국문학에서 사실적이고 감동적이라는 평판을 받았다.7,500원.
유상덕기자 youni59@
(루치아노 데 크레센초 지음,정경옥 옮김,한길사 펴냄)=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뒤 IBM의 엔지니어로 일했고 저술가,연극연출가,영화감독, 그리스 철학을 대중적으로 퍼뜨린 철학자 등으로 일한 독특한 경력의 작가가 쓴 책.옮긴이는 “크레센초는 전문가들에게 일임했던 철학, 신화, 고전문학 등의 분야에서 글의 소재를 선택해 일반인에게 친숙하게 느껴지는형식으로 리메이크 한다”면서 “다양한 대중문화와 학문을 넘나드는 ‘퓨전 작가’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린다”고 작가의 특징을 설명했다. ‘독재는 질서, 혁명은 무질서’라는 구절에서 저자 특유의 재치를 느낄수 있다. 9,000원.
■아버지와 나.
(존 휴즈 글·그림,연진희 옮김,바다출판사 펴냄)=미국의 애니메이터이자 영화감독인 존 휴즈가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창작한 만화.서로 뒤바뀐 아버지와 아들의 역할이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만화 속 주인공인, 치매에 걸린 아버지와 아들을 통해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치매의 무서움이나 가족이 겪어야 할 어려움이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변화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이다. “두 부자의 갈등과 화해의 긴 여정은 아버지와 아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남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세상의 부모와 자식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것이 옮긴이의 말이다. 8,500원.
■해독.
(이명원 지음,새움 펴냄)=이 책에서 해독(解毒)이란 삶의 독기를 푼다는 뜻이다.“우리는 삶의 독기를 해독하면서 삶의 비밀에 동참하고,삶의 비밀에 동참하면서 그것을 해독하기를 갈망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새움 에크리티시즘 1권.
에크리티시즘이란 에세이(essay)와 크리티시즘(criticism)의 조합어로,글쓰기란 실존을 반영하면서 그에 대한 가치 평가까지를 포함하는 행위라고 책은 정의하고 있다. 맨 처음에 나오는 ‘이 따위 잡문이나 쓰는 나는?’이란 제목의 글에서 저자는 “잡문이 보여주는 인식의 깊이와 넓이, 개성적인 문체와 스타일은 한국문학의 풍요로움에 기여할 것” 이라고 말한다. 1만원.
■몽실언니.
(권정생 지음,이철수 그림,창작과 비평사 펴냄)=1984년 4월 첫 출간이후 50만권이 넘게 팔린 어린이 책이 이번에 양장본으로 새로 선보였다.작가가 몸소 겪고 만난 이웃들과 자신의 체험을 담았다.
주인공 몽실이는 밥을 ??지 않기 위해 다른 남편을 찾아갈수 밖에 없었던 엄마를 용서하고 버려진 검둥이 아기를 보고 그 엄마를 욕하는 사람들을 향해 “누구라도 배고프면 화냥년도 되고 양공주도 되는 것”이라고 꾸짖는다.분단시대 한국문학에서 사실적이고 감동적이라는 평판을 받았다.7,500원.
유상덕기자 youni59@
2001-07-2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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