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장 일변도 수방대책 ‘구멍’

펌프장 일변도 수방대책 ‘구멍’

입력 2001-07-24 00:00
수정 2001-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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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수방대책이 겉돌고 있다.

서울시내 하수도 용량은 시간당 90㎜ 이상의 집중호우를감당해 낼 수 없는 취약한 상황인데도 하수도 용량확대를뒷전에 미룬채 미봉책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99년부터 수해항구대책 5개년안을 추진중이지만예산이 펌프장 증·신설에만 집중돼 있는 반면 근본적인 대책인 하수도용량 확대는 제자리 걸음으로 ‘절름발이 계획’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6월 중순부터 7월 말까지 한반도에선 100㎜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다.실제로 지난 15일 새벽 시간당 94㎜의 집중호우가 내린 동대문구 이문·휘경동 지역에선 펌프장의 정상 가동에도 불구하고 하수도용량이 부족해 무려 8,500여 세대나 침수피해를 입었다. 서울시 윤수길(尹秀吉) 취수팀장도 “침수피해의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시간당 74㎜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수관 용량을 모두 확대해야 하지만 예산상 불가능하다”며“저지대및 침수지대만이라도 집중호우에 대비,하수도시설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말했다.

또 집중호우에 대비,구입해 놓은 서울시 일선 소방서의 수방(水防)장비들의 상당수가 사용에 부적합하거나 폭우가 쏟아졌을때 제대로 쓸수 없는 것들로 조사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소방방재본부의 양수기는 힘이 모자라 지하 2층 이하에선 물을 빼내는 작업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탱크차 역시 펌프 흡입 능력이 지면에서 4.5m에 그치고 있다. 탱크 차는 이물질이나 흙탕물 흡입에 따른 고장으로 침수지역에선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이번 수해현장에동원된 탱크차 177대 가운데 33대(18.6%)나 고장이나 제기능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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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규 조승진 이동구기자
2001-07-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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