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와히드탄핵 이모저모

印尼 와히드탄핵 이모저모

입력 2001-07-24 00:00
수정 2001-07-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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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이 탄핵되고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부통령이 새 대통령에 취임한 23일 인도네시아에서는당초 우려했던 소요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그러나 한편에서는 와히드가 탄핵을 받아들이지 않아 인도네시아에 2명의 대통령이 탄생, 혼란으로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목소리도 여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 세계 지도자들은 23일 메가와티의 대통령 취임을 환영하고 평화적 정권교체를 촉구했다.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의 평화적 정권교체를 긍정적으로평가하고 메가와티 새 대통령과 경제문제 등 현안에 협력할 뜻을 밝혔다.EU집행위도 이번 사태가 민주적 절차와 헌법에 합치되는 방법으로 해결되길 바라며 “인도네시아의모든 정치·보안세력들이 평정을 유지하길 촉구한다”고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 총리는 메가와티 새 대통령에게 취임 축하메시지를 보내고 인도네시아 개혁을 지지했다.

●메가와티 신임 대통령은 오는 25일 새 행정부 구성 때까지 물리력을 동원,와히드를 대통령궁에서 쫓아내지는 않고별도의 사무실에서 집무를 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2명의 대통령이 공존할 가능성이 높다.메가와티는 25일이후에도 와히드가 자진 퇴거하지 않으면 군과 경찰에 대통령궁 공식 접수를 지시하는 특단의 조치도 강구중이지만일단은 설득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와히드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탄핵절차가 진행되는 동안대통령궁에서 꼼짝도 않은 채 탄핵절차는 불법이며 자신이합법적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라는 주장만 되풀이했다. 그는 대통령궁을 떠나지 않을 것이며 대통령직 유지를 위해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을 거듭 다짐했다. 와히드는이날 오후 9시쯤 회색 반바지차림으로 대통령궁 창가에 나타나 약 30초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건재함을 과시.

인도네시아의 군·경은 이날 새벽 의회를 해산시키라는와히드 대통령의 지시를 정면으로 거부했다.오히려 대통령궁 주위를 포위하는 한편대통령 탄핵을 위해 등원하는 의원들 보호를 위해 국회의사당 주변에 병력을 배치했다.인도네시아 대법원도 비상사태 선포는 헌법에 어긋나 무효라고 선언했다.

탄핵절차가 시작된 의회는 모든 발언자들이 와히드의 즉각해임과 메가와티의 새 대통령 취임을 지지하는 발언을해 와히드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했다.

●와히드 지지자 1,000여명은 이날 오전 대통령궁 주변에집결,국민협의회(MPR) 특별총회의 탄핵추진 중단을 요구하며 밤늦게까지 시위를 벌였으나 경찰과 충돌은 없었다.경찰은 동부 자바를 비롯한 자바 전역에서 와히드 지지자들이 대거 상경할 것에 대비,군의 지원을 받아 4만2,000여명을 도심 곳곳에 배치했다.하지만 집회가 평화적으로 이뤄지고 저녁부터 참가자들이 시위대열에서 이탈하기 시작해강제 해산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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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외신종합
2001-07-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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