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경영진 워크아웃前 90억 은닉

대우 경영진 워크아웃前 90억 은닉

입력 2001-07-21 00:00
수정 2001-07-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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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의 부실과 공적자금의 손실을 초래한 대우 계열사의 옛 경영진들이 부실경영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갖가지 수법을 동원해 개인 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예금보험공사는 20일 대우 일부 계열사와 ㈜고합 등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실채무기업 1차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5개 대우 계열사의 전 대표이사 8명은 대우그룹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개시일(99년 8월26일)을 전후해 시가 99억5,800만원 어치의 부동산 21건을 부인·아들 등 특수관계인과 제3자에게 증여 또는 가등기 등의 수법으로 빼돌리거나 급매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합은 해외에 유령회사를 세운뒤 다른 해외 현지법인을거쳐 적정가격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식을 인수하는 수법으로 고합종합건설의 증자를 부당지원했다.이어 지난 99년 1월 이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이 주식이 모두 무상소각돼 114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한빛은행은 이 과정에서 고합에 돈을 빌려주고 담보로 고합종합건설의 부동산에 400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으나고합종합건설 부도이후 법원에 회사정리절차 개시에 따른담보권 신고절차를 밟지 않아 근저당이 말소돼 담보권을상실했다.

김성수기자 sskim@
2001-07-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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