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불확실성 가중 아시아 제2위기 직면

美경제 불확실성 가중 아시아 제2위기 직면

백문일 기자 기자
입력 2001-07-20 00:00
수정 2001-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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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18일 의회에서 “재고가 줄고 투자가 개선된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는 한 경기는 약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연말부터 미국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펴지만 그러한 징후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다.다만 소비자 신뢰도가 아직 살아 있다는 점에 실날같은 희망을건다.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은 0.7% 떨어졌다.9개월째 하락하면서 생산가동률은 1983년 8월 이후 최저치인 77%를 기록했다.올해 경제성장률은 2·4분기까지 연 0.5%에 머물고 있다.FRB는 올해 성장률을 1.25∼2% 정도로 낮춰 잡았다.올해실업률은 기업들의 대량해고가 이어지면서 지난 10년 이래최고치인 4.75∼5.15%로 예상된다.

정보기술 분야에서 촉발된 미국 경제의 침체는 전 세계로확산되고 있다.90년대 ‘신경제(new economy)의 붐’에 맞춰 정보기술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확대했던 아시아의 수출주도형 국가들은 미국의 수요가 급감하자 큰 타격을 입고있다.중국만 7.9%의 고성장을 기록했을 뿐 타이완은 2·4분기 중 수출이 17%나 감소,70년대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다.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한국과 태국,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도 제 2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경제연구소(IIE)의 프레드 버거스턴 소장은 “미국이세계경제를 침체에서 끌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이를 위해 미국의 성장률은 최소한 3%대를 유지해야 한다.FRB는 내년에 3% 성장이 가능하며 ‘연말쯤 산업생산의 미미한 강세’를 예상했다.그러나 산업활동지수는 현재 이같은 기대를 뒤엎고 있다.

FRB는 소비자 신뢰도에 희망을 건다.증시 약세와 실업 등으로 최근 가계의 소득은 줄었으나 지난 10년간 이어져 온부의 축적은 주택과 자동차,내구재의 지출 증가로 나타날만큼 여력이 있다.특히 올해 6차례 단행된 금리인하와 8월부터 부분적인 효과를 볼 감세정책은 가계의 실질소득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경기침체에 대비해 일본처럼 소비를 극도로 자제한다면 금리인하로 풀린 돈은 물가상승을 초래할수 있다.그 결과 가계의 실질소득은 감소하고 소비 뿐 아니라 생산과 투자도 후퇴하는 장기불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FRB가 가장 우려하는 점이지만 그린스펀은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한다.

FRB는 8월21일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예정이다.달러화 강세정책도 탄력적으로 운영,미국으로만 집중되던 국제자본을 유럽과 아시아,남미 등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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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0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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