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해커 이번엔 청부해킹

고3해커 이번엔 청부해킹

입력 2001-07-14 00:00
수정 2001-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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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제작·유포와 사이버 테러를 저질러 두 차례나 경찰에 붙잡혔던 10대 해커가 ‘청부 해킹’을 하다가 다시 붙잡혔다.

경찰청 사이버 테러 대응센터는 13일 인터넷 게임사이트의‘사이버 머니’(게임용 가상 화폐)를 빼내 달라는 부탁을받고 유명 인터넷 사이트를 해킹한 최모군(17·강릉 A고 3년)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돈을 주고 해킹을 부탁한 노모씨(24) 등 2명도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최군은 지난 4월 인터넷 게임사이트 사이버머니 유통업자노씨로부터 “B게임 사이트를 해킹,사이버 머니 4경9,200조원을 빼내 주면 3,00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와 함께 착수금 120만원을 받고 강원도 강릉시 모 PC방에서 B사이트를 해킹해 게임소스 등을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최군은 중학교 2학년이었던 98년 국내 최초로 웜(worm·벌레) 바이러스를 만들어 유포,경찰에 체포됐지만 형사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석방됐었다.지난 1월에도 자신을 꾸중한 담임교사 이모씨(28)에게 컴퓨터 초기화면이 켜질 때마다 욕설이 나타나면서 바탕화면의 아이콘을 삭제하는 악성 바이러스이메일을 보냈다가 지난 4월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B사이트 포커게임에 사용되는 사이버머니가 1조당 수천원에서 수만원까지 불법으로 거래되고있다”면서 “해커들 사이에 실력자로 알려진 최군이 꾐에빠져 해킹에 가담했으나 노씨의 협박과 적발 사실이 두려워범행을 신고한 뒤 자수했다”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2001-07-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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