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현인들은 들은 것을 그대로 남에게 전할 정도밖에 되지않는 천박한 학문을 일러 ‘구이지학(口耳之學)’이라고 했다.대인(大人)의 학문은 귀에 들어가면 그대로 마음에 말하고 몸에 달라 붙지만,소인(小人)의 그것은 귀에 들어가면 곧바로 입으로 새어 나온다는 뜻이다.
하기야 학문이 겨우 네치에 지나지 않는 귀와 입 사이에만머문다면 그 천박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지(知)·덕(德)·행(行)의 심덕없이 남에게 알리는 데 급급하여 이름과 명예를 추구하는 ‘위인지학(爲人之學)’의 얕음과 가벼움도 구이지학에 못지 않다.
일부 지식인이 보수언론의 지면을 빌려 진실을 호도하는 행태가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어떤 사람은 언론에 곡학아세(曲學阿世)를 일삼는다고 정치권으로부터 공개적인 면박을 받는 일까지 생겼다.이러니 “옛날 사람은 자신의 몸을 닦고 덕을 높이려 학문을 했으나요즘 사람은 배운 것을 남에게 가르쳐 생활 수단으로 삼기위해 학문을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가 보다.
박건승 논설위원
하기야 학문이 겨우 네치에 지나지 않는 귀와 입 사이에만머문다면 그 천박성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지(知)·덕(德)·행(行)의 심덕없이 남에게 알리는 데 급급하여 이름과 명예를 추구하는 ‘위인지학(爲人之學)’의 얕음과 가벼움도 구이지학에 못지 않다.
일부 지식인이 보수언론의 지면을 빌려 진실을 호도하는 행태가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어떤 사람은 언론에 곡학아세(曲學阿世)를 일삼는다고 정치권으로부터 공개적인 면박을 받는 일까지 생겼다.이러니 “옛날 사람은 자신의 몸을 닦고 덕을 높이려 학문을 했으나요즘 사람은 배운 것을 남에게 가르쳐 생활 수단으로 삼기위해 학문을 한다”는 소리가 나오는가 보다.
박건승 논설위원
2001-07-06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