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지키는 사람들] 악기장 이영수씨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 악기장 이영수씨

이동구 기자 기자
입력 2001-07-02 00:00
수정 2001-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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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을 한결같이 국악기만을 제작해온 악기장 이영수(李永水·75·서울 용산구 한남2동)씨.

그는 신명나는 전통악기가 국민들에게 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희수(喜壽)를 바라보는 요즘에도 악기제작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가 만드는 악기는 가야금,거문고,해금 등 현악기 16종.지금까지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악기는 어림잡아 5,000여점에 이른다.전통 국악기 뿐아니라 종묘제례악 등에 사용되는 중국악기까지 그가 만들지 못하는 현악기는 거의 없다.

특히 가야금과 거문고 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한 작품을 완성하는데 무려 2,000여번의 손질과 3개월의 시간을 들였다.

악기 제작에는 오동나무와 밤나무만을 고집했고 줄은 명주실,접착제는 민어 부레와 아교를 섞어 사용해왔다.

27살 청년때 시작해 75세가 되도록 48년간 국악기만을 만져온 이씨는 국악기와의 인연을 숙명처럼 여기고 있다.

유년시절 고향 정읍에서 일본인이 연주하는 가야금소리를우연히 들은 것이 그의 국악기와의 첫 인연.

이때의 맑고 청아한 소리를 잊지 못한 그는일제와 6·25를거치며 청년으로 성장했고 급기야 54년 1월 당대 최고로 평가받던 김붕기 선생(65년 작고)을 만난다.이후 7년여 동안악기만드는 법을 배운 그는 서울시립 국악관현악단과 국악고등학교 등에서 독자적인 공방을 운영하며 현으로 만들어진국악기 제작으로 삶을 채워왔다.

91년 국가로부터 중요무형문화재 42호로 지정된 뒤로는 전수자 양성에 힘써 외아들 동윤(東允·46)씨 등 4명의 전수자를 지정,장인 기술을 물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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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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