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 노동행위를 일삼는 사용자에 대해서는 미온적으로 대응하고,노조인정을 바라는 조합원들은 강제진압하고….
” 지난달 25일부터 여의도공원에서 농성을 벌이다 19일 강제 해산당한 민노총 전국건설운송노조 레미콘 노조원들은불만과 분노의 목소리를 숨기지 않았다.
파업지도부 멤버인 경기북부지부 파업상황실장 방효근(方孝根·43)씨는 “106건에 이르는 사용자들의 부당 노동행위에는 적극적인 대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불만스러워했다.
방씨는 “평균 연령이 43세인 레미콘 노조원들은 휴일도없이 하루 10시간의 노동에 월평균 90만원을 밑도는 수입으로 생활해 왔다”면서 “파업은 불평등 도급계약과 열악한 근무여건을 개선,최소한의 인간적 생활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레미콘 차량 수십대를 불법주차하고 신고없는 집회를 자주 열어 강제해산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권실천시민연대·인도주의실천의사회 등 18개인권·사회단체는 “권위주의 정권의 구태를 재현한 것으로 노동자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원 가운데 파주지역 7개 레미콘회사 지입차주들로 구성된 노조원 110명은 지난 12일부터 농성장을 떠나 경찰의여의도 농성장 해산작전이 펼쳐지기 전날까지 매일 100여대의 레미콘차를 동원,극심한 가뭄을 겪은 파주 군내면·법원읍에 논물수송 봉사활동을 펴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강제해산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12월부터 벌이가 전혀 없이 힘겹게 살아온 레미콘 노조원들을 보는 파주시민들의 시선은 따뜻하다.파주시 인터넷홈페이지에는 20일 ‘cjstk’란 ID로 레미콘 노조원에 감사하는 글이 올랐다.
‘고향 이웃이 가뭄에 애태우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의 고통을 감춘 채 물을 실어나르는 당신들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기름 한 방울도 아끼려고 물 받을 때 시동을 끄고,한차례라도 더 물을 실어 나르려고 빵조각을 입에 문 채 차에 오르던 여러분은 천사였습니다.’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지난달 25일부터 여의도공원에서 농성을 벌이다 19일 강제 해산당한 민노총 전국건설운송노조 레미콘 노조원들은불만과 분노의 목소리를 숨기지 않았다.
파업지도부 멤버인 경기북부지부 파업상황실장 방효근(方孝根·43)씨는 “106건에 이르는 사용자들의 부당 노동행위에는 적극적인 대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불만스러워했다.
방씨는 “평균 연령이 43세인 레미콘 노조원들은 휴일도없이 하루 10시간의 노동에 월평균 90만원을 밑도는 수입으로 생활해 왔다”면서 “파업은 불평등 도급계약과 열악한 근무여건을 개선,최소한의 인간적 생활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레미콘 차량 수십대를 불법주차하고 신고없는 집회를 자주 열어 강제해산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권실천시민연대·인도주의실천의사회 등 18개인권·사회단체는 “권위주의 정권의 구태를 재현한 것으로 노동자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노조원 가운데 파주지역 7개 레미콘회사 지입차주들로 구성된 노조원 110명은 지난 12일부터 농성장을 떠나 경찰의여의도 농성장 해산작전이 펼쳐지기 전날까지 매일 100여대의 레미콘차를 동원,극심한 가뭄을 겪은 파주 군내면·법원읍에 논물수송 봉사활동을 펴기도 했다.
이 때문에 강제해산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12월부터 벌이가 전혀 없이 힘겹게 살아온 레미콘 노조원들을 보는 파주시민들의 시선은 따뜻하다.파주시 인터넷홈페이지에는 20일 ‘cjstk’란 ID로 레미콘 노조원에 감사하는 글이 올랐다.
‘고향 이웃이 가뭄에 애태우는 모습을 보고 스스로의 고통을 감춘 채 물을 실어나르는 당신들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기름 한 방울도 아끼려고 물 받을 때 시동을 끄고,한차례라도 더 물을 실어 나르려고 빵조각을 입에 문 채 차에 오르던 여러분은 천사였습니다.’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2001-06-2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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