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주민 판교개발에 ‘무반응’

분당주민 판교개발에 ‘무반응’

입력 2001-06-19 00:00
수정 2001-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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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개발계획이 발표됐을 때 교통대란 등을 우려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던 분당 주민들이 최근 건교부 발표에는의외로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금싸라기 땅으로 이주를 꿈꾸는 주민들이 은근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판교개발계획이 처음 윤곽을 드러낸 것은 99년 말.성남시가 280만평에 달하는 판교개발계획을 건교부에 건의하면서시작됐다.

건교부는 당시 판교개발을 적극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으나 이듬해 초까지 수차례 개발계획결정을 번복했고,이 과정에서 개발을 실현시키려는 성남시와 이를 반대하는 분당주민들간에 실랑이가 이어졌다.

분당 주민들은 판교개발이 강행될 경우 가뜩이나 만성 교통체증에 시달리고 있는 분당∼수서,분당∼내곡 간 도시고속도로가 옴짝달싹 못하는 지옥체증현상을 빚을 것이라며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대해 판교주민들은 오랫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재산권행사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반발,지난해에는 양측이마찰조짐을 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양상이 올해 들어서는 크게 해소되고 있다.분당아파트 가격이 수년째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시세차익을 노리는 주민들이 용인 대신 판교지역의 신규 분양 아파트에관심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개발을 반대하는 서울시와는 대조적이다.

주민 진말씨(56·분당구 서현동 현대아파트)는 “판교에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최근 주택청약예금을 다시 들었다”며 “상당수 주민들이 당첨만 되면 용인보다는 판교로 이주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인중개사 김모씨(44)도 “최근 판교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이에 대한 정보와 아파트 매매가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분당에 오래 거주한 주민들이 판교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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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2001-06-19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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