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무대 달구는 뮤지컬 2편

여름무대 달구는 뮤지컬 2편

김성호 기자 기자
입력 2001-06-19 00:00
수정 2001-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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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연습을 하면서 극중 주인공 카르멘이 밉게도 여겨지지만 목표점을 향해 치열하게 달려가는 인간자체에 대해 본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조수정)“한번쯤 해보고 싶었는데 역을 맡게 돼 아주 반가워요.극속에서 상반된 두 역할을 오가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오히려 노래와 연기로 다양한 인물을 소화할 수 있는 점이 흥미가있어요.”(전수경)다음달 5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소극장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동시에 막이 오르는 뮤지컬 ‘카르멘시타’와‘키스 미 케이트’의 여주인공에 각각 캐스팅된 조수정(26)과 전수경(35).조수정이 지난해 서울시뮤지컬단에 입단한 신예인 반면 전수경은 뮤지컬계에선 잘 알려진 베테랑이다.조수정은 신예의 몸으로,뮤지컬 배우라면 한번쯤 하고 싶어하는 카르멘역을 맡아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고 전수경은 오래전부터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을 맡아 요즘 행복감에 젖어있다.

‘카르멘시타’와 ‘키스 미 케이트’는 국내 정상의 뮤지컬 전문극단이 장르변화를 시도하는 이색적인 공연.서울시뮤지컬단의‘카르멘시타’는 비제의 오페라로 더 알려진 메리메의 ‘카르멘’을 각색한 창작극이고,예술의전당과 신시뮤지컬컴퍼니의 공동작품 ‘키스 미 케이트’는 셰익스피어의 희극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뮤지컬로 바꾼 작품이다.

‘카르멘시타’는 한 뮤지컬 극단이 카르멘시타라는 뮤지컬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돈 호세와 나성아(카르멘)의 사랑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그린다.극에서 조수정은 카르멘 역을맡기 위해 몸부림치는 여주인공 나성아와 극중극의 오페라여주인공 카르멘의 이중역할을 맡는다.스타가 되기 위해 진정한 사랑없이 돈 호세를 유혹하지만 그로 인해 결국 돈 호세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비극의 주인공이다.

“극중극의 카르멘과 극 바깥의 나성아는 다른 인물인데 결국 두 인물이 같은 성격의 인물로 성격지워지는 게 특이해요.연습하면서 저도 모르게 정열적인 카르멘에 빠져들게 됐어요.”스태프들은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안무가 겸 연출가 밥 포시 스타일을 살린 무대에서 조수정이 얼마만큼 농염하고 관능적인 춤과 노래로 극을 이끌 지 기대가 크다.

‘키스 미 케이트’는 미국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 중 정상을 지키는 작품.이혼한 한쌍의 배우들이 뮤지컬 ‘말괄량이 길들이기’에 함께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말괄량이 길들이기’가 공연되고 있는 무대와 분장실에서 벌어지는 두가지 이야기를 기본 줄거리로 극중극 형식을 택한 게 기존 연극과 다른 점이다.

“극중극의 말괄량이 케이트와 본극 속의 릴리 바네시는 전혀 다른 성격의 소유자입니다.여주인공 릴리 바네시의 사랑하는 마음도 보여줘야 하고 말괄량이 케이트의 자유분방한모습도 보여줘야 합니다.워낙 작품이 탄탄해 어려움은 없지만 두 인물을 무난하게 소화해내기가 쉽지 않군요.”전수경은 셰익스피어의 원작 코미디가 갖는 세련미와 품격을 유지하면서 코믹한 대사와 가사도 살려야 하는 여주인공인만큼 심적 부담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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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기자 kimus@
2001-06-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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