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만교수, 한수산씨 칼럼 정면비판

강준만교수, 한수산씨 칼럼 정면비판

입력 2001-05-26 00:00
수정 2001-05-2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5공 시절 필화를 겪은 소설가 한수산씨가 한 일간지에 신문고시 반대 등 반언론개혁 성향의 글을 기고한 것을 두고 전북대 강준만 교수가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강 교수는 월간 ‘인물과 사상’ 6월호에 기고한 ‘문학이 말장난으로 전락한 세상’이라는 글을 통해 한씨의 ‘기억상실증’을 질타하고 나섰다.

강 교수가 문제삼은 글은 조선일보 4월 11일자 오피니언면에 실린 ‘신문도 만대로 못보는 세상’이라는 한씨의 칼럼.한씨는 이 글에서 정부의 언론개혁을 ‘교각살우(矯角殺牛)’에 비유하면서 “신문고시는 언론장악 음모가 아닌가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또 정치인으로는 드물게 몇몇 수구언론을 정면으로 비판해온 노무현 전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해 “‘언론과의 전쟁’이라는 망언도 서슴지 않는 여권 정치가가 있다”며 반언론개혁 성향을 드러냈다.한씨는 특히 “시장점유율을 정부가 규제한다니,제 마음대로 신문도 보지 못하게 됐다”면서 “빅3 신문들이 점유한 70%의 시장은 독자의 선택으로,이것을 정부가 나서서 다른 신문에나눠주려 하는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이런 발상이 가능한가”고 따졌다.한씨는 결론으로 99년에 폐지했던 신문고시 제도를 “이제라도 서둘러정부는 신문고시를 거둬들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강 교수는 “이 칼럼을 읽으면서 개탄했다”고 지적하고 “문학이,아니 적어도 한수산의 문학이 말장난으로전락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강 교수는 이어 정부의 언론개혁을 반대하는 한씨의 글을두고 “5공 시절 필화사건으로 고문을 받았던 분의 입에서 나온 말로 믿기 어렵다”면서 “(5공)잔재와 전쟁을 선포한 걸 두고 ‘망언’으로 단정하다니 세상이 미쳐도 이상하게 미쳐 돌아간다는 생각이 든다”고 ‘극언’조차 마다하지 않았다.

특히 한씨가 이른바 동아 조선 중앙(가나다순) 등 빅3의신문시장 독과점을 ‘독자의 선택’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강 교수는 “5공정권도 ‘국민의 선택이었다고 보느냐,그 시절 권언유착으로 과물처럼 비대해진 신문들을 ‘독자의 선택’이 낳은 결과라고 볼 수 있느냐”며 한씨의 견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운현기자 jwh59@
2001-05-26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쿠팡 가입유지 혹은 탈퇴할 것인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의혹 이후 진정성 있는 사과보다는 사태 축소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30~31일 국회 청문회에서 보여준 관계자들의 불성실한 태도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이러한 논란에도 '탈퇴 회원은 많지 않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앞으로도 쿠팡 회원을 유지하실 생각입니까?
1. 유지할 계획이다.
2. 탈퇴를 고민 중이다.
3. 이미 탈퇴했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