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기념관 운영난 겪고있다

애국지사 기념관 운영난 겪고있다

입력 2001-05-25 00:00
수정 2001-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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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 등 항일운동가들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기념관들이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뚜렷한 자체 수입원이 없는데다 경제사정 악화로 기부·후원금이나 기금 등이 제대로 걷히지 않고 있어서다.

사단법인 안중근의사숭모회가 70년 건립한 안중근의사기념관(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은 93년까지 현대·LG·태평양화학·대우·코오롱·한국유리 등 대기업들로부터 연간1,000만원 안팎의 기부금을 받아왔다.

그러나 94년 말부터 기업들의 기부금이 끊긴데다 IMF를겪으면서 기금조차 제대로 조성하지 못하고 있다.서창준(徐昌俊) 사무국장은 “연간 1억4,000만원 정도의 운영비가필요하지만 입장료와 서적판매 등 자체 수입은 5,000여만원에 지나지 않아 얼마 되지 않는 기금을 잘라 쓰고 있는형편”이라고 말했다.직원들도 95년 15명에서 5명으로 줄였으며 이들은 95년부터 상여금과 정근수당도 받지 못한채월 75만∼85만원의 박봉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올 9월 안중근의사기념관 현대화 보수공사가 마무리되면 전기료 등 유지·관리비가 월 700만원 이상 들어갈것으로 예상,기념관 관계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사단법인 매헌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가 88년 서울 서초구양재동에 지은 윤의사 기념관도 마찬가지다.

순수운영비만 연간 1억2,000여만원이 필요하지만 자체 수입은 7,000여만원에 불과,가끔 들어오는 찬조금에 의존하고 있다.이휘남(李輝男) 사무국장은 “회비나 주차료,매표수입 등을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으나 액수가 얼마 되지 않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지난 한해 동안기념관은 주차장 4,960만원,매표 677만원,회원 회비 1,300만원 등 총 6,937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기념관 관계자들은 “기념관들이 서울시에 기부채납됐고국가보훈처가 관리하고 있지만 인건비나 운영비 등에 대한지원이 전무하다”며 “관련기관들이 적극 나서지 않으면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시가 기념관에 관리를 위탁해 놓은 상태여서 운영비 지원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가 68년 충남 예산에 건립한충의사는 예산군에 기부채납된 뒤 예산군이 공무원 등을파견,군 예산으로 시설을 유지·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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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규기자 ykchoi@
2001-05-2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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