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학원 화재 현장에서 숨진 인혁진군(19·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의 유족들이 17일 새벽 인군의 장기기증의사를 밝혔으나 사망시간이 오래돼 기증조차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날 새벽 5시쯤 화재소식을 듣고 달려온 혁진군의 아버지 인치은씨(50)는 지월리광주장례식장에서 죽은 외아들의 시신을 확인하고는 넋을잃고말았다.30분쯤 후에야 겨우 정신을 찾은 인씨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평소 불우한 친구를 돕는 데 앞장섰던 혁진이의 시신을 기증하겠다”고 기증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장기이식을 위해 곧바로 분당 차병원에 이식가능여부를 문의한 결과,사고로 사망한 경우 장기가 손상돼 이식이 힘든데다 인군의 경우,시신이 오래돼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지난 2월 서울 상문고를 졸업한 혁진군은 대학에 합격했지만 좀더 나은 대학에다시 도전해보라는 부모의 권유에 따라 2월부터 이 학원에서 기숙하며 입시준비를 해왔다.
인씨는 “병원측의 이식불가능 통보에 암담할 뿐”이라며“전날 밤 혁진이가 집으로 전화를 걸어 ‘부모님 실망시키지 않을게요’라고 한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고 말했다.
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
그러나 장기이식을 위해 곧바로 분당 차병원에 이식가능여부를 문의한 결과,사고로 사망한 경우 장기가 손상돼 이식이 힘든데다 인군의 경우,시신이 오래돼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지난 2월 서울 상문고를 졸업한 혁진군은 대학에 합격했지만 좀더 나은 대학에다시 도전해보라는 부모의 권유에 따라 2월부터 이 학원에서 기숙하며 입시준비를 해왔다.
인씨는 “병원측의 이식불가능 통보에 암담할 뿐”이라며“전날 밤 혁진이가 집으로 전화를 걸어 ‘부모님 실망시키지 않을게요’라고 한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고 말했다.
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
2001-05-18 2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