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정봉수 마라톤보다 힘든 화해

이봉주-정봉수 마라톤보다 힘든 화해

입력 2001-05-18 00:00
수정 2001-05-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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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화해의 길-.한국마라톤의 간판 이봉주(삼성전자)와옛 스승 정봉수감독(코오롱)은 언제쯤 화해할 수 있을까.

이봉주와 오인환코치(삼성전자)는 지난달 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한 뒤 최근 인사차 정감독을 찾았다.그러나 이봉주의 옛 소속팀 코오롱의 반응은 냉담했다.코오롱은 “정감독은 언제 올지 모른다.또 정감독이 만나줄지도 모르겠다”면서 만남 자체를 만류하는 눈치였다고 오인환코치는 전했다.

한때 가족보다 다정했던 이봉주와 정 감독이 소원해진 것은 지난 99년.당시 정감독은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를길러낸 뒤 이봉주와 함께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었다.그러나 이봉주와 오인환코치는 정감독의 독선적인 팀운영과 코칭스태프 개편안에 반발해 팀을 이탈했다.이 때부터 이들의사이가 멀어졌다.

그 뒤 삼성에 새둥지를 튼 이봉주와 오인환코치는 지난달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반면정감독은 이봉주가 떠난 뒤 불운이 겹쳐 현재는 매일 병원을 찾을 정도로 건강이 악화됐다.

1년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정봉수 감독의 가슴속 앙금은사라지지 않았다.옛 스승을 버리고 떠났다는 배신감때문이다.

정감독도 섭섭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정감독은 “굳이 찾아오겠다면 못만날 것도 없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준석기자
2001-05-1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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