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당권·대권 분리론 유보 안팎

여 당권·대권 분리론 유보 안팎

이춘규 기자 기자
입력 2001-05-15 00:00
수정 2001-05-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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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내에서 정권재창출 관련 방안들이 다양하게 제기되면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당권·대권 분리론’‘후보조기 가시화론’‘신당설’ 등이 그것으로 배경과 추이에 대해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당권·대권 분리론 2단계 전당대회론과 맞물려 힘을 얻어가고 있는 형국이다.내년 1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주자를 뽑은 뒤 지방선거 후 7,8월쯤 대권주자를 뽑는다는 내용이 골자다.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이 최근 제기한 당권·대권 분리론은 청와대가 한때 가볍게 해석하고,민주당도 14일 오전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적절한 시기에 당 공식기구에서이 문제를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결론을 내려 잠잠해지는 듯했다.그러나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얼마 지나지 않아“당내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전날과 달리 긍정적으로 언급,상황이 묘하게 반전됐다.

다만 이 관계자는 “정기국회 이후 논의해 입장을 정리할필요가 있으며,그래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이같은 전제를 깐 것은 더 이상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해석된다.

실제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노무현(盧武鉉)상임고문은“2단계 전당대회론 얘기가 나오는데 이를 공론화해 토론할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다가 다른 최고위원들의 반대로접었다. 신낙균(申樂均)·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 등이 ‘시기상조’ 등의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김원기(金元基)최고위원도 “집권당이 대권에만 혈안이 돼있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고 가세했기 때문이다.

■후보 조기 가시화론 김중권(金重權)대표가 지난 2일 언급한 후보 조기가시화론도 잠복해 있지만 언제든지 불거질 수있는 현안이다. 김 대표를 포함,상당수 주자들이 은연중 조기가시화론에 동조하고 있는 데서도 감지되고 있다.특히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측도 겉으로는 시기상조론을 펴지만조기가시화 논리에 동조하고 있다는 전언이다.반면 동교동계는 권력누수 등을 우려,이에 강력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신당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측이 불을 지펴 관심을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17일 발족하는 ‘화해와 전진 포럼’의 역할이 벌써부터 주목을받고 있다.여기다 정치권의개혁성향 초·재선 의원들이 정파를 초월,움직임이 빨라지는 것도 주시의 대상이다.진보와 보수로 정계가 재편돼야한다는 보수논쟁도 일정 정도 궤를 같이 한다.

이런 연장선에서 영남신당론,제3세력화론,여권내 제3후보론 등 ‘가설’들이 나오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2001-05-1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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