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국방장관·아미티지 면담

통일·국방장관·아미티지 면담

입력 2001-05-11 00:00
수정 2001-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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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과 김동신(金東信)국방부장관을비롯한 정부의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들은 10일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 일행과 잇따라 면담을 가졌다.면담에서는 부시 미 대통령의 미사일방어(MD)체제 추진 계획 및대북정책 등 상호 관심사가 폭넓게 논의됐다.

◆통일장관 면담=임동원 통일부장관은 “남북관계와 미·북관계의 보완적 발전이 긴요하다”며 미·북 대화의 조속한재개를 당부했다.이에 대해 아미티지 부장관은 “대북정책에 있어서 한국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화답했다.이어 “북한과의 제네바 합의는 계속 준수돼야 한다는 게 미행정부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미사일 발사유예 선언과 관련,“미국과의 대화를 희망한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에 아미티지 부장관도 “생각을같이한다”고 공감했다.아미티지 부장관은 이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이 미사일 수출을 계속하겠다고 한 것은)심각한 재정난을 반영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불가피한사정’을 이해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방장관 면담=아미티지 부장관은 김동신 국방부장관에게MD체제를 포함한 미국의 새로운 ‘전략적 틀’에 대한 구상을 자세히 설명했다.아울러 “전반적인 논의 절차가 이제 시작되는 단계”라며 동맹국으로서 한국측의 이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장관은 이에 대해 “미국의 기본적 입장을 이해한다”며 찬성도,반대도 아닌 ‘이해’ 수준의 반응을보였다.

아미티지 부장관은 또 지난 9일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부시대통령에게 보고한 미 국방정책 검토서와 관련,▲미 국방정책의 전략 중심축을 아시아로 옮기고 ▲해외 기지를 포함한전방 배치 전력의 의존도를 낮추는 등 네 가지 원칙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원탁회의=아미티지 부장관 일행은 오후 임성준(任晟準)차관보 등 외교부 고위 실무진과 정부 종합청사 회의실에서 75분간 원탁회의를 갖고 MD체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아미티지 일행은 “이번 방한 목적은 정해진입장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설명하고 의견을 물어보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이해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우리 쪽은 MD의 기술적 어려움과 문제점,향후 구체적계획과 개발 전망 등에 대해 질문한 뒤 MD체제가 남북관계등 한반도 주변 긴장 완화에 역효과를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주석 진경호기자 joo@
2001-05-1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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