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 화장실 밖에서 줄서는 뉴욕인

독자의 소리/ 화장실 밖에서 줄서는 뉴욕인

입력 2001-05-10 00:00
수정 2001-05-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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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뉴욕을 여행하던 중 한 백화점 화장실에서 있었던일이다. 당시 화장실에 들어갔을 때 사람들이 줄을 선 방법이 우리와 매우 달랐다.사람들이 소변기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화장실 밖에서 모두 한 줄로 서서 기다리다 빈 소변기가 생기면 앞 사람부터 차례로 그 자리를 사용하는 방식이었다.요즘 우리나라 극장에 가보면 이러한 방식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이렇게하면 어느 쪽 줄에 서야 하나 고민하지 않아도 되고 화장실밖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자기 차례를 기다릴 수 있다.

또 에스컬레이터에서 오른쪽에 한 줄로 서서 바쁜 사람들에게 왼쪽을 내주는 방법도 최근 정착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질서를 지키는 사람이 손해본다는 생각이 일반적이다.하지만 화장실문화 등을 보면 서서히 사고의 전환이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질서는 지켜서 불편한 것이결코 아니다.문득 10여년 전의 질서 켐페인 문구가 떠오른다.‘질서는 편하고 자유롭고 아름다운 것.’서정호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2001-05-1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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