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먼 F·캔터 ‘중세이야기-위대한 8인의 꿈’

노먼 F·캔터 ‘중세이야기-위대한 8인의 꿈’

입력 2001-05-09 00:00
수정 2001-05-09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마녀,종교재판,흑사병,환상,무지….중세를 이야기할 때으레 따라다니는 말들이다.중세는 과연 암흑 시대였을까.

미국의 중세사가 노먼 F.캔터의 ‘중세이야기-위대한 8인의 꿈’은 중세가 결코 시간이 정지된 ‘신’의 시계가 아니었다고 강조한다.중세 또한 이 시대와 다름 없이 인간들이 숨쉬고 부대끼며 살아가던 시대라는 것이다.

책은 기독교 사상이 공인·정립되기 시작한 4세기경부터르네상스 정신이 대두하고 근대가 태동한 15세기까지를 다룬다.등장인물은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 황후,기독교초기 교부철학의 대부인 아우구스티누스,샤를마뉴 시대의 저명한 학자 앨퀸,‘카노사의 굴욕’을 불러온 교회개혁가 훔베르트,환상가이자 작곡가이며 여성학자였던 성녀 힐데가르트,프랑스왕과 이혼하고 영국의 왕비가 된 엘레오노르,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초대 초장인 그로스테스트,그리고 백년전쟁에서 잔 다르크와 싸우는 베드퍼드 공 존 등 8명.중세를 정체되고 통일된 사회가 아니라 격동의 시대로 파악하는 저자는 이들의 인간적인삶의 모습을 극적으로 재현해냈다.

기존의 역사책들은 갈릴레이나 잔 다르크 등 주로 어두운 폭력의 희생자들을 통해 중세를 이해했다.이에 반해 이책은 중세를 정신적·지적으로 이끌어온 주인공의 관점에서 살핀다.중세를 단순히 미화하거나 고착화한 이미지로왜곡하지 않고 그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을 동시에 조망하고 있다는 데 이 책의 미덕이 있다.이종경 등 옮김,새물결출판사 펴냄.

김종면기자 jmkim@

2001-05-09 1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불장인 국내증시에서 여러분의 투자성적은 어떤가요?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며 5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연초 이후 상승률은 15% 안팎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가파르다. 하지만 개인투자자 수익률은 외국인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여러분의 수익률은 어떤가요?
1. 수익을 봤다.
2. 손해를 봤다.
광고삭제
위로